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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독일, '뮌헨 출신' 나겔스만 감독 공식 선임...'현지 팬 71%가 반대했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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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독일이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다시 한번 바이에른 뮌헨 출신 감독이다. 하지만 현지 팬들은 반대 여론을 형성 중이다.

독일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율리안 나겔스만(36)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경질된 한지 플릭 감독의 후임이 됐으며, 계약기간은 2024년 7월까지다. 독일 역사상 12번째 감독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지 팬들이 이 상황을 환영할지는 미지수다. 나겔스만 감독은 한지 플릭 전임 감독이 경질된 후, 가장 유력한 독일 감독 후보였다. 곧바로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독일 매체 '키커'는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두 설문조사 모두 반대표가 압도적이었다. 스카이스포츠의 설문조사에서는 반대표가 68%였으며, 키커에서는 71%의 반대표가 나왔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은 나이에 독일 전역의 주목을 받았던 명장이다. 2016년 TSG 호펜하임에서 전술적인 면모를 뽐냈다. 이어서 2019년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다. 총 95경기를 지휘해 54승 22무 19패를 기록하며 라이프치히를 분데스리가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2021년에는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은 나이에 독일 최강팀의 수장이 되며 날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갔다. 첫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문제였다. 명실상부한 독일 최강팀인 뮌헨은 엄청난 위용을 뽐내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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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수뇌부는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지난 3월 나겔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지만, 경기력이 월등히 좋아지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을 때, 선두는 도르트문트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마인츠05에 패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뮌헨은 승리를 거두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뮌헨의 리그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나겔스만 감독은 여름 내내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수장이 필요한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등이 접근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다른 팀으로 떠날 시 뮌헨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감독직을 내려놨지만, 명목상 아직 뮌헨의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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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뮌헨은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나겔스만 감독에게 위약금을 받지 않았다. 결국 나겔스만 감독은 플릭 감독의 뒤를 이어 독일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플릭 감독은 2019-20시즌 뮌헨을 이끌고 무려 6관왕을 달성한 명장이다. 혜성같이 등장한 플릭 감독은 곧바로 독일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스페인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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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지난 10일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를 꿈꿨다. 하지만 결과는 1-4 대패였다. 독일은 이날 경기 내내 수비 집중력을 잃으며 일본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이토 준야에게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르로이 사네가 빠르게 동점골을 넣었지만, 일본은 5분 뒤 우에다의 추가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아사노와 다나카에 연속골을 터트렸다. 홈에서 당한 치욕적인 패배였기에 독일은 곧바로 플릭 감독을 경질했다.

독일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월드컵 우승만 무려 4번을 차지했을 정도다. 5번의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에 이어 이탈리아와 우승 횟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고 차지한 우승이었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넘지 못했다. 멕시코와 스웨덴, 대한민국과 한 조에 묶였지만 최하위로 추락했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에게 0-2 충격패를 당했다.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좀처럼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못했다. A매치 137경기에서 71골을 넣었고, 16골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선수인 미로슬라브 클로제의 공백을 아직까지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클로제는 2016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클로제뿐만 아니라 루카스 포돌스키, 필립 람 등의 황금 세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은 이전만큼 이름값이 높지 않았다. 결국 플릭 감독 역시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독일의 반등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독일은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독일 감독 후보군을 추렸다. 독일 매체 ‘빌트’는 10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나겔스만 감독을 포함해 위르겐 클롭 감독, 지네딘 지단 감독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클롭 감독은 독일 부임설이 돌자, 빠르게 일축하며 리버풀 잔류를 선언했다. 지단 감독은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여전히 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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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후보 명단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있어 화제를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상주하지 않으며 대표팀 업무뿐만 아니라 미국 방송 ‘ESPN’의 패널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국내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여기서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오르자, 국내 팬들은 독일이 클린스만을 선임하길 기대했다. 게다가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펼친 9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국내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판 여론에 이기지 못하고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 그리고 k리그1 두 경기를 관전한 뒤, 입국 5일 만에 다시 해외로 떠났다. 국내 팬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었고, 예상대로 독일의 최종 선택은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독일은 나겔스만 감독 선임으로 플릭 감독에 이어 뮌헨 출신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그리고 유로2024가 열리는 2024년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한편 나겔스만 감독 선임 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의 새로운 감독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놀랍게도 68%가 “적합하지 않다”고 투표했다. 팬들은 나겔스만 감독이 다른 감독 후보들에 비해 경력이 짧은 편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에서 실시한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에서도 결과가 비슷했다. 무려 71%가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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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겔스만 감독은 공식 선임 인터뷰를 통해 "독일을 유로 2024를 개최한다. 이것은 수십 년에 한번씩 일어나는 특별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나겔스만 감독은 "나는 이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며, 독일은 내년에 하나가 될 것이다"며 당찬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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