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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황선홍호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대승을 거둔 한국은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 일정을 출발한 한국은 2차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한국은 안재준, 설영우, 고영준, 엄원상, 박재용, 백승호, 홍현석, 이재익, 박진섭, 황재원, 이광연을 선발로 내보냈다.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5자리가 달라졌다. 황선홍 감독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과 함께 조영욱, 정호연, 박규현, 이한범을 벤치로 내렸다.
로테이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아시안게임 일정은 한 선수가 모든 경기를 소화하기엔 비정상적으로 일정이 짧다. 쿠웨이트전이 끝나고 선수들은 단 48시간밖에 휴식하지 못했다. 1차전 명단을 그대로 선발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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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히 3차전인 바레인전까지는 72시간의 휴식이 주어진다. 1,2차전을 연속으로 소화한 선수들은 3차전에서 휴식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선수들의 혹사가 불가피하지만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토너먼트를 바라보고 플랜을 세워야 한다.
대신 한국은 태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행이 확정된다. 아시안게임 16강행 티켓을 위해선 조 2위 안에만 들면 된다. 현재 한국은 1경기를 치르고 승점 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경기를 치른 바레인이 승점 2점으로 2위, 태국은 승점 1점으로 3위다. 한국에 대패를 당한 쿠웨이트는 승점 1점이지만 골득실이 부족해 4위다. 승점 6점이 된다면 바레인전과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21일 현지에 도착한 이강인은 이번 경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대신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 방문해 직접 현장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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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1차전을 소화한 후에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최종 명단은 지난 7월에 발표됐지만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 및 합류 시기는 대회 직전에서야 결정이 났다. 14일 오후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는 매우 불투명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강인이와 소통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가 조율이 안되고 있다. 협회에서 PSG와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조속히 합류 시점이 결정돼 팀에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언제 합류시키겠다는 답변은 받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그렇게 탐탁치 않아했던 PSG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시기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PSG와의 원할한 협의 끝에 아무런 조건 없이 차출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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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5일 "이강인의 소속팀 PSG 구단과 협의 결과에 따라 프랑스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도르트문트전 홈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않고 곧바로 항저우로 향한 것이다. 바레인전 출장이 예상되지만 황선홍 감독은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강인을 급하게 사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는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시기는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합류하면 이강인이 어느 시점에 최고의 몸상태가 될지를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 빨리 쓰는 것보다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라며 이강인을 최대한 조심히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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