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읍 제주삼다수 공장 앞 원수 저장 탱크./사진=유예림 기자 |
18일 제주 조천읍 제주삼다수 공장. 오후 2시쯤 방문한 스마트공장 L5은 '제주삼다수 그린' 생산이 한창이었다. 제주삼다수 그린은 무라벨·무색캡·무색병 3무(無) 시스템이 적용된 친환경 제품이다. 공장 부지는 7만9437㎡로 약 2만4000평에 달한다. L2부터 L3, L4, L5까지 생산 라인 총 네 곳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L5 스마트팩토리는 제주삼다수 500㎖ 기준 1초에 21병, 1시간에 7만5600병을 만들어 낸다. 연간 생산량으로 따지면 500㎖를 10억병, 무게로는 100만t을 생산하는 셈이다.
L5 라인에선 제주개발공사가 이달 출시한 업계 최초 병뚜껑에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생수도 생산됐다. 제주개발공사는 L5를 전초기지로 삼아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해 오고 있다. 제주삼다수 그린은 현재 전체 삼다수 생산량 중 35%가량 차지하고 있지만 제주개발공사는 2025년에는 50%, 이듬해에는 100%까지 확대 생산할 방침이다.
한 뼘 정도 되는 크기의 프리폼(오른쪽 두 번째)은 500㎖ 생수병으로, 이보다 5㎝가량 긴 프리폼(왼쪽 두 번째)은 2ℓ 생수병으로 탄생한다./사진=유예림 기자 |
이날 방문한 L5 라인은 병의 원료가 되는 프리폼을 직접 만든다. 프리폼은 페트칩(Pet Chip), 즉 친환경 원부자재인 재생 플라스틱 칩으로 만들어진다. 재활용 소재로 페트병을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한 뼘 정도 되는 크기의 프리폼은 500㎖ 생수병으로, 이보다 5㎝가량 긴 프리폼은 2ℓ 생수병으로 탄생한다. L5 생산 라인 위에 위아래로 뒤엉킨 작은 프리폼은 투명한 빛을 내며 이동했다. 이 상태로 프리폼 가열기에 들어가 고열을 받은 뒤 공병 성형기에서 제주삼다수 병 형태로 만들어진다.
18일 방문한 제주 조천읍 제주삼다수 공장 L5 스마트팩토리 내부에서 프리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
프리폼으로 만들어진 공병에는 세척과 이물질 검사가 이뤄진 뒤 물이 담긴다. 물이 담긴 삼다수는 일렬로 정렬되고 포장과 적재까지 모든 공정이 한 번에 이뤄진다.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생산부터 판매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팩토리"라며 "공장 전체를 통합 모니터링해서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 쓴 투명 페트병은 의류로도 제작된다. 문수형 팀장은 "제주도 내에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한 뒤 이를 섬유 제작업체에 보내 원사를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개발공사도 다 마신 제주삼다수 병을 활용해 공사 근무복을 제작했다. 근무복 한 벌을 만드는데 500㎖ 삼다수 35병이 들어갔다. 이외에도 500㎖ 53병으로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상의 한 벌을 만들었다.
제주개발공사는 L5를 넘어 신규 생산 라인인 'L6'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L5 라인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을 보강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6가 가동되면 현재 연간 생산량 100만t에서 최대 40%까지 증산이 가능해진다. 제주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연간 약 140만t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다.
제주 조천읍 제주삼다수 공장 L5 내부./사진=유예림 기자 |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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