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앞에 선 클린스만 감독 - 9월 A매치에서 데뷔승을 올린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있을 A매치 명단을 발표하기 전 한국에서 K리그 선수를 점검할 예정이다. 2023.9.14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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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갖고 오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취재진 앞에 서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가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질타를 해달라.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한 켠에서 진행된 클린스만 감독의 귀국 인터뷰는 통역을 포함해 18분가량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목표, 국내 비판 여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밝히며 큰 대회를 앞둔 지금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팀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부적으로 저희가 뭉치고 아무리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도 외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거나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 사례를 들었다.
그는 “독일은 월드컵에 가기 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다. 결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집에 가는 수모를 겪었다”고 했다.
평가전 마치고 귀국하는 선수들 -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2023.9.14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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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상주하기로 한 약속과 다르게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원격 근무’ 논란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그전까지 5경기 3무 2패로 성적이 저조하다보니 과연 클린스만호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게다가 9월 A매치를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 기자회견을 생략하면서 논란이 됐는데, 이번 평가전 후에도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일정을 바꿔 귀국길에 올랐다.
오랜만에 한국 땅 밟은 클린스만 향한 질문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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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변경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단 오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떠나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이 함께 귀국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저도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지만 그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1월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부터는 실전”이라고 했다. 그는 “10월 친선 경기가 끝난 뒤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이 열린다. 어떻게 팀을 꾸려야할지 그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도착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 -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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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유럽챔피언십도 그렇고 월드컵도 그렇고 여러 토너먼트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팀을 준비시키고 어떻게 팀을 끌어가야 할지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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