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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 "배성우 이슈로 영화도 함께 자숙…인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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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인터뷰



JTBC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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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영화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배우 배성우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장수상회'(2015)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강제규 감독은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상당한 비중으로 남승룡 캐릭터를 소화한 배성우에 대해 "제작보고회 전 날 한 시간 가량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죄송해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배성우는 이번 작품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동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 국가대표 남승룡 선수로 열연을 펼쳤다. 2020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외적 복귀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1947 보스톤' 역시 캐릭터 특성상 작품 속 통편집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공식적인 홍보에서는 제외됐다.

강제규 감독은 "영화는 굉장히 여러 사람들이 모여 긴 시간 동안 작업을 하는 매체 아닌가.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속상하고 마음 아픈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 좀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주연 배우들 쪽에서 데미지가 생기면 파급력이 더 크기도 하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개봉이 밀리고 있었던 시점이라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후반 작업 하면서도 일부 촬영이라면 보충 촬영을 하던지 최대한 협의를 할 수 있었을텐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영화를 아예 엎거나 다시 찍어야 되는 정도였다. 그게 참 정말…."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한 이유 때문에 개봉이 한 번 더 연기된 이유도 있다. 사실 '지난해 가을쯤에는 개봉을 했으면 좋겠다' 싶어 추석 개봉을 염두해 두고 있었는데 제작진들과 논의 끝에 '그래도 아직은 관객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속 쓰리지만, 아프지만,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 1년 정도 자숙의 시간을 같이 갖자'는 의견으로 전체적으로 정리가 됐다.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을 조금 더 지나게 됐다"고 전 과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27일 추석 시즌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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