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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델레 알리가 에버턴에서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에버턴은 1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서 2023-24시즌 에버턴 선수단의 등번호 배정을 발표했다. 눈에 띄었던 등번호 배정은 알리의 포함 유무였다.
지난 7월 알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다시 한번 받았다.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은 알리는 이렇게 직접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는 일찍 꽃 피웠다가 빠르게 추락한 어린 재능에 불과했다. 모두가 알리를 향해서 불성실하다, 프로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알리의 고백을 들은 뒤에는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
당시 알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인 게리 네빌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The Overlap'에 등장해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알리는 "간단하게 사람들을 이해시켜줄 수 있는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내가 6살 때 집에 오던 어머니의 친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내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충격적인 어린 시절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놨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시기에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면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그는 "나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다.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에 의존하고 있었다. 매일 일어나서 훈련장에 가서 웃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줬지만 내적으로는 확실히 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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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알리의 몸은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 튀르키예로 임대를 떠났다가 부상으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치료가 필요했다. 알리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정신적인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수술이 필요했고, 정신적으로 나쁜 상태였다. 나는 정신 건강과 약물 중독 및 트라우마 때문에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에버턴은 알리의 결정은 완전히 지지해줬고, 외부에도 발설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알리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 알리도 "에버턴은 놀라웠다. 항상 100% 지지해줬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재활 센터에 들어가는 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이다. 무섭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구단을 향한 감사함을 표했다.
알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에 더 이상은 사생활 문제에 시달리지 않고 있다. 친정팀인 토트넘을 방문해 응원하기도 했었고, 손흥민과 친하기로 유명한 세르히오 레길론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래도 알리가 정상적으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에버턴에서 등번호를 부여받으면서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알리는 튀르키예 시절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 다시 경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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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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