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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 나도 예상 못 했다"…kt 불펜진에 등장한 샛별, 그래서 반갑다[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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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금의 내 성적은 하나도 예상 못 했다.”

kt 위즈 투수 손동현(22)은 불펜진에 등장한 샛별이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올해 팀에 다시 합류해 53경기 11홀드 1세이브 62이닝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kt는 손동현의 등장으로 불펜진에 활력을 띄고 있다. 지난해 불펜의 핵심을 맡았던 김민수와 주권이 부침을 겪는 기간 그들의 몫을 해주며 빈자리를 잘 메웠다. 동시에 셋업맨 박영현과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가지고 있는 부담도 조금씩 덜어내며 이강철 kt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손동현의 장점은 강력한 패스트볼이다. 최근 이 감독은 “손동현은 직구가 좋다. 제구가 조금 들쑥날쑥하지만, 그래도 힘이 있다. 정타를 당하는데도 (상대 타자들에게) 먹힌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점점 입지를 다지고 있는 손동현은 이달말 팀의 셋업맨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영현(20)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대표팀에 합류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구위가 되는 손동현으로 그 자리를 채울 계획을 하고 있다. 개막 당시 손동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어느새 팀의 핵심 필승조로 자리 잡을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만난 손동현은 “후반기 들어 감독님이 계속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 주신다. 또 내가 막아내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니 자신감도 붙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의 내 성적은 하나도 예상 못 했다. 지난 시즌 팀 마운드가 좋았기에 1군에서 40경기 정도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지금은 (계획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라며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즐겁다. 연투도 많았지만, 야구장에서 결과가 좋으니 힘든 건 하나도 생각 안 난다. 힘든 것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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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은 박영현과 어린 나이와 적은 경험에도 불펜의 핵심을 맡으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때때로 안 풀리는 점이 있으면, 서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의지하고 있다.

손동현은 “내가 안 좋을 때는 (박)영현이가 ‘형 괜찮아. 어떻게 매일 좋을 수 있어’라고 말해준다. 반대로 영현이가 안 좋을 때는 내가 ‘네가 내게 말했듯 괜찮아. 지금까지 엄청나게 잘해왔어. 아무도 뭐라고 안 해. 자신 있게 던져’라고 얘기하는 등 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진한 우정을 설명했다.

이제는 그런 박영현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손동현이다. “영현이가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현이가 팀에서 빠져있을 때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안 들게 하는 것이 내 목표다. 또 남은 시즌 목표보다는 한 경기씩 내가 등판할 때 앞서 가고 있으면, 그 점수 차를 유지해서 넘겨주는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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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손동현은 팀 동료와 함께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꿈꾸고 있다. kt는 현재 리그 2위(65승 3무 53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 중 하나이다.

손동현은 “(배)제성이 형과 룸메이트다. 난 가을야구를 못 해봤기에 매일 제성이 형한테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떤지 물어본다. 그러면 제성이 형이 ‘평균 구속이 시속 144㎞인데 포스트시즌에는 평균 149㎞가 나왔다’고 하더라. 말도 안 되는 그런 힘이 나온다는데 나도 느껴보고 싶다”라며 “출전해서 중요한 상황을 잘 막아낸 뒤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 그런 걸 생각하면 즐거워진다”고 부푼 꿈을 안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손동현 정보

생년월일: 2001년 1월 23일

2019년 kt 위즈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 지명

통산 110경기 17홀드 1세이브 129⅔이닝 평균자책점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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