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한국계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바움가드너는 2023년 2·7월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기구(IBO) 통합타이틀매치에서 연승을 거뒀다.
WBC 슈퍼페더급 잠정 챔피언을 지낸 엘렘 메칼레드(32·프랑스), WBO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 출신 크리스티나 리나르다투(35·그리스)를 잇달아 꺾어 위상을 끌어올렸다.
영화 CREED III 시사회에 참석한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얼리샤 바움가드너.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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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드너는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복싱 잡지 ‘더 링’에 의해 지난해 10월 이후 여자 슈퍼페더급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리나르다투와 경기 3일 전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 메스테롤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메스테롤론’은 강력한 남성 호르몬 및 약한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 효과가 있어 의학적인 목적이 아닌 사용은 불법으로 규정된 금지약물이다.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는 근육 성장·발달에 도움을 준다.
WBC는 올해 5월 실버 챔피언 델핀 페르손(38·벨기에)과 인터내셔널 챔피언 신보미레(29)의 맞대결로 슈퍼페더급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다. 신보미레는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선전했으나 페르손한테 1-2 판정패를 당했다.
세계복싱평의회 슈퍼페더급 랭킹 3위 신보미레(왼쪽)가 1위 델핀 페르손과 월드타이틀매치 도전자 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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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는 전 세계챔피언 최현미(33)를 타이틀 의무 방어 상대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바움가드너-메칼레드 챔피언 결정전을 허락했다. 이런 입장은 바움가드너가 왕좌를 지킨 후에도 재확인됐다.
벨기에 일간지 ‘더크란트 판베스트플란데런’은 “B 샘플이 도핑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을 보이면 바움가드너는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통합 챔피언 지위를 유지한다. 페르손은 미국 원정경기로 세계타이틀매치를 치른다”고 보도했다.
‘더크란트 판베스트플란데런’은 “바움가드너가 2023년 7월12일 제출한 B 샘플도 양성으로 나오면 출장정지 징계를 피할 수 없다. (금지약물 피해자로서) 리나르다투가 페르손과 ▲WBC ▲IBF ▲WBO ▲WBA ▲IBO 세계복싱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며 설명했다.
최현미가 2021년 9월 세계복싱협회 슈퍼페더급 타이틀 방어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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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르다투는 2022년까지 슈퍼라이트급에서 활동했다. 체중 감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더크란트 판베스트플란데런’은 “2단계 낮은 슈퍼페더급으로 또 내려가는 것을 거부한다면 신보미레한테 페르손과 재대결 기회가 주어진다”고 전망했다.
바움가드너는 “7월15일 리나르다투와 경기 후 2차례 도핑 테스트를 음성으로 통과했다. 3일 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부인하고 있다. 혐의를 벗게 된다면 페르손뿐 아니라 WBA 전 챔피언이자 무패(21승1무) 프로복서로서 최현미 역시 다음 상대로 유력하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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