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웨일스와 0-0 무승부
출범 후 5경기서 3무 2패로 승리 없어
손흥민 "승리로 대표팀 향한 의심 떨치고파"
대한민국 대표팀이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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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는 또 미뤄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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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에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3무 2패로 무승이 5경기로 늘어났다. 3월 콜롬비아(2-2 무)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전을 치렀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외국인 지도자 부임 후 최다 무승(3경기)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배울 점이 많았고 발전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보완할 점도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경기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며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하는 내구력이 생긴다. 선수들이 이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유럽팀이 촘촘하게 서면 어떤 팀도 그 수비를 뚫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립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나도 어떻게 도움 줄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클린스만호의 무승은 어느새 5경기로 늘었다. 손흥민은 “보시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단계”라며 “팬들은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시고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 그러지 못해 선수들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4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계실 땐 또 다른 분위기에서 훈련했고 좋은 분위기였던 거 같은데 천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말한 그는 “다양한 선수들이 소집되고 기회를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서 지금 결과를 내기보단 선수를 가려내는 과정을 거치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흥민(토트넘)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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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웨일스 수비진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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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기회가 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대표팀은 모두가 꿈꾸는 곳이기에 조금 더 특별한 감정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팬들 입장에선 결과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승 외에도 여러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내 상주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고 대표팀 명단 발표와 함께 겸하던 기자회견도 생략했다.
손흥민은 “선수 입장에선 그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뭉치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오래 몸담은 사람으로서 팬들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 혹은 팬들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라며 “감독님께서 유럽축구연맹(UEFA) 행사 참석 등 여러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현대 축구를 한국에 잘 입힐 수 있는지 분명히 많은 공부를 하시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승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부담을 안고 있다”며 “그걸 견딜 수 없다면 대표팀에 있을 수 없는 수준이다. 선수들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5번째 첫 승 도전에 실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사우디가 지난 월드컵에서 큰 이변을 일으키는 등 좋은 상대라는 건 확실하다”며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도록 승리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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