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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윤욱재 기자] KBO 리그 거포 유격수의 명맥을 이을 차세대 주자가 나타났다. 여기에 '국민유격수'의 노하우까지 흡수한다면?
즐거운 상상이 아닐 수 없다. 삼성 2년차 내야수 이재현(20)은 올 시즌 타율 .248 10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지난 해에도 홈런 7방을 터뜨리며 심상찮은 펀치력을 보여준 이재현은 올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머지 않아 리그를 대표할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날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금 KBO 리그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다시 거포 유격수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김하성은 키움 시절이던 2020년 타율 .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를 폭발하면서 이종범, 강정호의 뒤를 이어 30홈런 유격수의 계보를 잇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이재현이 공격에만 치중하는 선수는 결코 아니다. 마침 이재현의 곁에는 현역 시절 '국민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진만 감독이 존재한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도 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평가 받는다. 당연히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과연 이재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프로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는 이재현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2년차인데 이 정도면 많이 능숙해졌고 노련해졌다. 올해 풀타임을 뛰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텐데 잘 극복하고 있고 지금 자신의 커리어를 잘 쌓고 있는 것 같다. 프로 2년차에 유격수를 보면서 이렇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나는 프로 2년차 때 이재현 만큼 노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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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재현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층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까. 박진만 감독은 "상대 타자의 주력에 따라 타구를 처리하는 것이 달라야 한다. 그만큼 상대 타자의 주력이 머리에 데이터로 입력이 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타자가 나와서 이런 타구가 오면 이렇게 플레이를 하겠다'는 데이터가 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디테일'을 이야기한 것이다.
박진만 감독이 현역 시절에 플레이로 실천했던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주문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유격수'로 거듭난 핵심 노하우라 할 수 있다.
마침 이재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도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나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다녀오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 압박감이 큰 경기를 치르면 분명 여유가 생긴다"라고 국가대표 경험이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하는데 큰 자양분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미 거포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준 이재현은 이제 '국민유격수'의 노하우까지 완벽하게 흡수한다면 그야말로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이재현의 성장은 분명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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