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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인 배구 ‘부진’ 속 대학배구 ‘우승’ 이끈 김찬호 감독[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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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학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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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다.”

현재 한국 배구는 남녀대표팀 할 것 없이 국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지난달 막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19세 이하 대표팀이 30년 만에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가 없다. 아시아무대에서조차 변방국으로 밀렸다.

침체 속 김찬호 감독이 이끈 국제대학배구팀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3 문경 번패티번 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중·고등학교 선수 수급 자체가 적어지고 있다. 시스템적으로 갖춰져야 대학도, 프로도 레벨이 올라갈 수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풀 자체가 크기도 하지만, 스카우트 제도가 있어서 선수를 계속해서 발굴한다. 우리도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회는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4개 국가가 참가했다. 이번에는 참여 팀을 늘려 8개국이 한국 땅을 밟았다. 8개 출전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이다.

한국은 개강 시기가 겹친 인하대와 중부대, 성균관대를 제외, 프로선수 5명과 대학 선수 9명 팀을 꾸렸다. 한국은 사실 자국리그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프로 단일팀 닌빈리엔비에트포스트뱅크(베트남)와 연습경기서 패했지만, 본무대 A조에 묶였던 일본과 중국, 태국을 연이어 완파하면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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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는 영국을 3-0으로 잡았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베트남 역시 셧아웃으로 꺾으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만족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어려웠던 건 외국 선수들의 공격이나 토스 폼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모션 자체가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 처음에는 타이밍 등에 적응하지 못했다.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가진 기술을 100%로 발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서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216cm의 ‘최장신’ 미들블로커 조진석(경희대)이었다. 216cm는 한국 배구 역사상 최장신이다. 김 감독은 “구력은 짧지만 배구 센스가 탁월한 선수다. 다만 근력이 없다 보니, 마음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게 단점이다. 본인 역시 지금까지 신장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50% 정도 보여준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제대로 몸을 만들어서, 관리한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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