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4 아시안게임 축구 황선홍 감독 |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9월 A매치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오매불망하는 황선홍 감독은 어서 합류해 호흡을 맞추길 기대했다.
5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황 감독은 "(PSG에서) 공식적으로 메일이 오기로는 이강인의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한다"며 "13일에 그쪽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관련해) 답을 주겠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소속팀의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이후 22일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는 소식이 구단을 통해 전해졌다.
유럽에서 열리는 9월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소속팀 경기 결장이 이어지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우려도 커지던 상황이었다.
20일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에 나섰던 이강인 |
황 감독은 "선수 본인과 연락했을 땐 이번 주부터 볼을 갖고 훈련한다고 한다"면서 "소속팀에서는 다음 주 주말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에서 한 경기를 소화한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엔 "강인이 말로는 (PSG에선)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빠른 합류를 원하는 만큼 강인이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정대로 13일께 PSG에서 이강인의 상태에 대해 공유해오고, 몸 상태가 괜찮은 걸로 판단된다면 곧장 합류했으면 하는 게 황 감독의 바람이다.
황 감독은 "강인이와 같이 한 지 1년이 넘었다. 훌륭한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셔닝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기에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전 합류하면 좋겠지만, 여러 상황으로는 최소한 첫 경기가 임박해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빨리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맡을 포지션 등에 대해선 황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에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 "이강인과 교감은 했으나 말로만 하는 것과 훈련장에서 하는 것엔 차이가 있을 테니 전체적인 조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구슬땀 |
이강인이 합류하지 못한 데다 일부 선수는 A대표팀에도 다녀와야 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2명 중 이날 현재 17명만 창원에 소집돼있다. 20세 이하(U-20) 대표 출신 선수 등 7명의 훈련 파트너가 가세해 힘을 보태고 있다.
황 감독은 "A대표 선수와 강인이가 언제 합류할지가 변수가 될 것 같다. 1차전은 현재 있는 선수들로 계획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면밀히 파악해 준비하겠다. 전체적인 조직 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세분화해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소집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담금질하고, 16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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