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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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완벽한 기량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90㎝ 장신의 상대 공격수에게 단 한 차례도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아 지난 시즌 세리에A 리그 우승 팀의 센터백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뭰헨은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며 지난 5차례 원정(1무 4패)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김민재는 이날 뮌헨 입단 후 처음으로 90분을 풀타임을 소화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양 팀 최다인 8회 성공했으며 리커버리(패스 차단 등) 8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회 등 말 그대로 자신이 '철벽'임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지난달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선 교체 선수로 나왔고, 두 차례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교체 아웃됐다.
특히 김민재는 상대의 장신 공격수를 완벽하게 지웠다.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묀헨글라트바흐 공격수 토마시 츠반차는 김민재를 뚫지 못하며 번번이 막혔고, 공중볼 싸움에서도 김민재를 넘지 못해 밀렸다. 결국 슛 한 번 쏘지 못한 채 후반 14분 교체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괴물 본능'이 되살아났다.
뮌헨은 전반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일본인 수비수 이타쿠라 고에서 헤더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3분 르로이 사네가 왼발 슛으로 승부를 1-1로 돌렸고, 후반 42분엔 마티스 텔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만들어 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연속골 기대를 모은 해리 케인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케인을 빼고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투입, 수비를 강화하며 3연승을 올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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