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 1도루 맹활약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호타 준족'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경기에서 2회초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29홈런, 61도루를 기록했던 아쿠냐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6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1987년 에릭 데이비스, 1990년 배리 본즈가 한 시즌 '3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적이 있지만 '30홈런-60도루' 기록은 아쿠냐가 처음이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
아쿠냐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출전한 아쿠냐는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1인 2회초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아쿠냐는 다저스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4회초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힌 아쿠냐는 6회초 2사 2루에서는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시즌 도루를 62개로 늘렸다.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도루 4타점을 기록한 아쿠냐의 활약에 힘입은 애틀랜타는 다저스의 추격을 8-7로 뿌리치고 승리했다.
올 시즌 타율 0.337, 30홈런, 83타점, 6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3을 기록한 아쿠냐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무키 베츠 |
아쿠냐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무키 베츠(30)도 이날 홈런 두 방을 치며 다저스 공격을 이끌었다.
베츠는 시즌 타율 0.317, 38홈런, 98타점, 10도루, OPS 1.033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30-60 클럽'에 가입한 아쿠냐는 이제 남은 시즌 '40홈런-60도루' 기록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는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40홈런을 친 타자가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없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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