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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 붕괴, 1R 유망주까지 2군행…왜 이승엽은 결단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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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상대와 싸우기 전에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5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김동주와 포수 박유연에게 2군행을 통보하고, 투수 김유성과 포수 안승한을 불러올렸다.

김동주를 제외한 게 눈에 띈다. 김동주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출신이다. 올해는 5선발로 시즌을 맞이할 정도로 기대가 높았는데, 15경기에서 2승5패, 66⅔이닝, 평균자책점 4.19에 그쳤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후반기부터 다시 5선발 임무를 맡겼으나 4경기, 1패, 15이닝, 평균자책점 7.2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산 국내 선발진은 후반기 들어 붕괴 위기에 놓였다. 국내 선발진 가운데 베테랑이었던 사이드암 최원준은 3경기에서 2패, 11⅓이닝, 평균자책점 8.74에 그친 뒤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우완 곽빈은 5경기에서 1승4패, 29이닝, 평균자책점 4.97로 고전하고 있지만,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낫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날 김동주가 선발로테이션 제외 통보를 받았다.

이 감독은 "김동주는 재정비를 해야 한다. 우선 선발투수로서 임무는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야수진과 벤치에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는 피칭을 해야 한다. 템포도 좋아야 하고, 그러려면 승부도 빨리빨리 해야 한다. 1회에 난조를 보이기 때문에 얻어맞고 경기를 하니까 힘든게 많았다"며 1군 엔트리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고, 풀타임은 처음이라 부침과 우여곡절이 많고 실패한 점도 많았다. 다시 오려면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 1군에서 선발투수로 뛰기에는 제구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해주면 좋겠다. 구위가 좋으면 기회가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주는 현재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는 와중에 같이 무너지면서 힘이 되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발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유망주다.

이 감독은 "우리 나이로 김동주가 21살이다. 앞으로 할 일이 많은 선수다. 체격 조건이나 공을 던지는 감각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와 싸우기 전에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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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최원준이 먼저 빠진 빈자리를 좌완 최승용으로 채웠다. 그러나 최승용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해 김민규를 대체자로 내정한 상태다.

김동주의 대체 선발투수는 이원재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출신 좌완으로 올해 1군에서는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2패, 1세이브, 34⅔이닝, 평균자책점 1.30으로 내용이 좋았다.

이 감독은 "이원재가 2군에서 20이닝 1실점을 하고 있다고 해서 기회를 주려 한다.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있으면 써야 한다. 한 자리가 비었으니까. 한 번으로 끝날지, 그 다음 기회를 받을지는 본인 피칭 내용에 달린 것 같다. 주눅들지 말고 자기 피칭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25일 현재 53승51패1무로 5위에 올라 있다. 5강 경쟁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선발 2자리를 대체선수로 버텨야 하는 난관에 놓였다. 두산은 이 위기를 넘기고 5강 경쟁을 이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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