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패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로 추정
통보한 24~31일 중 날씨 따라 정할 듯
발사 성공시 10분 후 日상공 통과할 수도
통보한 24~31일 중 날씨 따라 정할 듯
발사 성공시 10분 후 日상공 통과할 수도
[동창리=AP/뉴시스] 북한이 일본 정부에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것.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는 모습. 2023.08.22.. |
[서울=뉴시스] 김예진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일본 정부에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22일 새벽 일본 내각 관방은 북한이 해상보안청에 이 같은 통보를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날씨 변수를 고려해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기간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위성 발사 성공 여부엔 날씨가 가장 중요하며 비나 눈 여부, 구름 양, 습도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위성의 낙하가 예상되는 지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북부 루손 섬 인근으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이다.
해상보안청은 이들 3개 지역에 대해 항행 경보를 내리고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위성을 발사하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위성발사장이 있는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400~490㎞ 서해상, 630~720㎞ 서해상, 2760~3180㎞ 필리핀 앞바다 태평양 등으로 발사가 성공할 경우 일본 오키나와현 사키시마(先島)제도 인근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가 성공할 경우 약 10분 뒤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할 전망이다. 2012년 12월, 2016년 2월에도 발사 후 약 10분 후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창리=AP/뉴시스] 북한이 일본 정부에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플래닛랩스 PBC가 촬영한 위성사진. 지난 5월 30일 북한 동창리 인근 서해위성발사장의 새로 건설된 발사대에서의 활동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AP통신은 이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2023.08.22. |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번에 위성을 발사할 경우 전국순시경보시스템 'J얼럿', 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오키나와현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는 정보를 발신할 예정이다. 이후 “방금 미사일이 우리나라로는 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정보를 발신할 계획이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번 북한의 통보는 국제해사기구(IMO)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가이드라인인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훈련 등을 실시할 경우 회원국에 미리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월31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로 보인다. 북한은 당시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위성 발사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서해에서 북한 위성체를 인양해 정밀 분석한 결과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5월 실패 후 절치부심으로 성공을 위해서 준비해왔을 것"이라며 "기간을 정한 건 해당 기간 중 최적의 기상 여건을 갖춘 날짜를 꼽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예고한 기간 중 첫날인 24일 기상 여건이 좋다면 해당 일자에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다.
북한은 IMO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반발해 앞으로는 위성 발사 시 사전통보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장을 바꿔 이번에 통보한 배경에 대해 이 당국자는 "위성이라고 끝까지 주장하려면 해야 하는 기본적인 최소한의 행위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정보 수집·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아울러 미국·한국 등 관계 국가와 연계해 북한에 위성 발사 중단을 강하게 요청하겠다면서, 향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대비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위성 발사가 목적이라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보 수집,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 하고 미일,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일 우리나라 영역에 (위성이) 낙하할 경우에 대비해 자위대 이지스함, 오키나와(沖?)현 내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부대가 이미 필요한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설치된 북한 정보에 대한 관저 대책실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다.
[도쿄=AP/뉴시스] 북한이 일본 정부에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3.08.22. |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지난 5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통보를 했을 때 내렸던 '파괴 조치 명령'을 유지하고 있다. 자위대가 일본 영역에 대한 위성 낙하 시 곧바로 요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위대는 파괴 조치 명령에 따라 요격미사일 부대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근해에는 탄도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고성능레이더,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이 24시간 태세로 전개됐다.
또한 도쿄(東京) 방위성 부지와 오키나와현 본섬·이시가키지마(石垣島)·미야코지마(宮古島)·요나구니지마(?那?島)에 PAC-3이 전개됐다.
자위대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사전에 통보했던 지난 5월, 2016년 2월 등에 PAC-3을 전개했으나 요격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오키나와현 주변에 일부 항공기 비행을 자제하도록 요구하는 항공 정보를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항공 정보는 오키나와 본섬,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니구니지마 등 4곳에 내려졌다. PAC-3 부대가 전개된 인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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