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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신진서, 응씨배 결승 1국 짜릿한 역전승…'첫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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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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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씨배 결승 1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

신진서(23)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응씨배 우승컵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신진서 9단은 오늘(21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 쑨커별장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 셰커 9단에게 253수 만에 흑 불계승했습니다.

이로써 신진서는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응씨배 정상에 오릅니다.

결승 2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3일 열리고, 1승 1패가 되면 24일 최종 3국이 열립니다.

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상변에 큰 백 진을 허용해 다소 불리해졌습니다.

그러나 셰커가 지나치게 낙관하며 안일한 수가 두 번 연속 나오자 빠르게 하변을 보강하며 단숨에 형세를 역전시켰습니다.

갑자기 불리해진 셰커는 좌하귀 백 대마가 패싸움에 몰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흑 집을 삭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신진서는 곧바로 패싸움을 걸며 백 대마를 더 세게 몰아붙여 대국 주도권을 장악했습니다.

결국, 패싸움 끝에 좌상귀 백을 조그맣게 살려주는 대신 좌하귀 큰 대마를 잡은 신진서는 인공지능(AI) 예측 승률이 99%까지 솟구치며 확실한 우세를 확보했습니다.

셰커는 AI 승률이 1%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바둑을 70여수 이상 이어갔으나 도저히 뒤집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돌을 던졌습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셰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신진서는 10대 시절이던 2017년 리민배 세계신예 최강전에서 셰커와 한 번 대결해 패한 적이 있습니다.

신진서의 1국 승리로 한국은 응씨배 통산 6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한국은 1∼4회 대회에서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9단이 4연패를 이룩했고 6회 대회에서는 최철한 9단이 우승했습니다.

중국은 5회 대회에서 창하오 9단, 7·8회 대회에서 판팅위·탕웨이싱 9단이 각각 우승했습니다.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돼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는 우승 상금이 40만 달러(약 5억 3천만 원)로 바둑 대회 중 가장 많습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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