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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지휘 논란’ 클린스만 감독의 반박, “과장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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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언론과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화상 기자회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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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시간은 더 많아질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7, 18일 양일간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원격 지휘 논란과 유럽파만 챙긴다는 비판을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요청에 따라 내용은 21일 일제히 공개됐다.

◆ 원격 지휘 반박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상주를 약속했다. 하지만 부임 후 5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것은 70일이 되지 않는다. 현재도 개인 일정으로 인해 자택이 있는 미국에 머물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반박한 뒤 “7~8월 일정은 계약하기 전부터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팀 K리그 경기는 직접 경기장에서 봤다. 선수들과 호흡하고 관찰하는 방법은 과거와 다르다.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연락은 주고받고 있다. 한국에 있는 시간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외국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프로축구 K리그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가 맡고 있다.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선 둘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모든 K리그 선수들을 다 보고 있다. 파올로 스트리랑가, 안드레아스 괴프케 코치도 봤고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도 직접 봤다. 나도 대학 U리그 경기, 오산고등학교 경기도 직접 봤다. 연령별로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지켜본다”고 밝혔다.

유럽파를 선호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대표팀은 많은 선수를 보긴 어렵다. 3월 A매치와 6월 A매치에 선수들이 바뀌었다”면서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은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유럽파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표팀에선 선수들을 발전시키기보단 조합에 초점을 맞춘다. 대한민국 국적의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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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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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의 색깔은?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공격 축구를 선언했으나 결과도 경기력도 가져오지 못했다. 6월 A매치가 끝난 후 “90분 뛸 수 있는 공격수는 손흥민뿐”이라고 말해 논란도 일었다. 그는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팀들을 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타난 트렌드가 메이저 대회들까지 이어진다.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빌드업을 하더라도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수비진에서 적극적으로 찔러줄 수 있는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격 축구는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제가 감독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팬들이 평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클럽팀과 대표팀 감독의 역할은 다르다.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를 준비한다.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현대 축구의 변화, 상대 팀에 대한 우리의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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