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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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학교폭력 무죄 선고 이후 잦은 기복에 시달렸던 두산 17승 에이스 이영하(26)가 2군에서 본래의 구위를 되찾았다. 지금 추세라면 9월 확대 엔트리 이전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하는 지난 19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다.
이영하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선발 최준호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흥련을 공 5개를 이용해 유격수 땅볼 처리한 그는 최유빈을 초구에 3루수 직선타, 최경모 역시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이후 6회말 김유성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개(스트라이크 5개)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지난 17일 이천 한화전에서도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11구(스트라이크 9개) 호투를 선보였다. 1-1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박정현을 3루수 땅볼로 돌려보낸 뒤 최원준과 안진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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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의 호투 소식에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17일 경기서 잘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3타자를 공 11개로 요리했다더라”라고 밝게 웃으며 “2군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1군에서 볼이 많았고, 한 이닝에 20개 이상 던지면서 흐름이 루즈해졌다. 이제는 짧은 템포로 던질 필요가 있다. 다행히 목요일 경기는 되게 좋은 투구를 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학폭 무죄를 선고받고 6월 컴백한 이영하는 복귀와 함께 필승조를 맡아 3경기 연속 홀드를 챙기는 등 위력투를 선보였지만 6월 말부터 구위가 급격히 저하되며 추격조로 밀려났다. 7월 초 잠시 반등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슬럼프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3일 대전 한화전 1이닝 2실점을 끝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4경기 평균자책점 11.12(5⅔이닝 7자책)의 부진 속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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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나흘의 휴식을 거쳐 8일 KT전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15일 한화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17일부터 영점이 잡혔고, 2경기 연속 호투로 1군 복귀 전망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영하의 투구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라며 “9월 확대 엔트리 전에 돌아오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인데 지금 흐름이 지속되면 굳이 9월까지 갈 필요가 있나 싶다. 당장 다음 주에 올 수도 있다. 본인 하기 나름이다”라고 이영하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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