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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계' 레알 마드리드 유망주로 유명했던 마빈 박이 한 번 더 기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라리가 복귀에 성공했다.
스페인 라리가 승격팀 UD 라스 팔마스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빈 박은 완전 영입 옵션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시 라스 팔마스로 임대 이적해 돌아왔다"라고 발표했다.
2000년생 윙어 마빈 박은 2016년부터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기 시작한 유망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마빈 박은 스페인 2부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 소속 라스 팔마스로 임대를 떠나 24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상은 저조했지만 라스 팔마스는 리그 2위를 차지해 1부리그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레알이 마빈 박의 거취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됐다. 마빈 박은 어느덧 나이가 23세가 됐고, 지난 시즌 라스 팔마스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이적설까지 나왔다.
일부 언론들은 레알이 마빈 박을 방출하면서 7년 만에 작별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레알은 일단 1시즌 더 임대를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마빈 박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마빈 박과 함께하게 된 라스 팔마스는 "임대 기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이며 영입 옵션을 남겨 놨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24경기(5선발)에 나와 총 917분을 뛰며 1골을 터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라스 팔마스에 도착한 공격적인 우측 플레이어 마빈 박은 속도와 기술 등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지난 시즌처럼 오른쪽 윙어 또는 왼쪽 윙어 자리에 합류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스 팔마스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5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스페인 령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라스 팔마스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클럽은 스페인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어 라리가 팀들 사이에서 '지옥의 원정 경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함께했던 마빈 박과 1년 더 동행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하면서 라스 팔마스가 승격 첫해에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마빈 박 역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약 2년 만에 라리가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돼 기대감을 높였다.
한때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은 마빈 박 차출을 희망해 지속적으로 선수 측을 설득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페인에서 태어나 자란 마빈 박은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사람이라 스페인, 나이지리아, 대한민국까지 국적 3개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선수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마빈 박은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다. 당시 대한민국 U-20팀 감독이던 정정용 감독이 마빈 박을 차출하기 위해 설득했으나 최종적으로 마빈 박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을 택했다.
다만 마빈 박은 스페인 U-19 대표팀 경기만 뛰었을 뿐, 아직 성인 대표팀 경기를 뛰지 않았기에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마빈 박과 대한축구협회 생각이 일치한다면 언제든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 마빈 박이 2023/24시즌 라리가에서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여 다시 한번 대한축구협회의 관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라스 팔마스 홈페이지,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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