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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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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투헬 감독 "한국 선수 2명과 함께했다, 김민재도 똑같이 사랑한다"…친절-겸손-집중력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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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친절, 겸손, 사랑.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향한 극찬을 이어나갔다.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와 궁합이 아주 좋다. 김민재에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를 지도할 때 박주호와 구자철을 지도한 바 있다. 특히 박주호의 경우 마인츠에서 영입한 것은 물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재차 부를 만큼 상당한 애정을 보여줬다.

최근에도 투헬 감독은 박주호가 김민재의 독일 슈퍼컵 경기를 해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인사하자 반가운 걸 넘어 격하게 포옹하고 반기면서 변함없이 기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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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에게 박주호와 구자철이 남긴 인상은 아주 좋다. 이들의 장점은 이제 김민재에게서도 투영 가능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투헬 감독의 새로운 한국인 제자가 됐다.

지난 17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지금까지 한국 선수 2명과 함께했다"고 떠올린 투헬 감독은 "김민재도 그들과 똑같다. 친절하고, 겸손하고, 집중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기강도 잘 잡혀있다. 지금까지 받은 인상이 아주 좋다"라고 만족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에 발벗고 나서왔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공식전 45경기를 뛰며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어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나자 올여름 영입에 팔을 걷어부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명문 클럽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투헬 감독의 승인 아래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영입전은 일사천리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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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달려있던 5,000만 유로(약 729억 원) 상당의 바이아웃을 나폴리에 지불했고, 김민재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재가 합의하고 처음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을 찾았을 때 투헬 감독은 버선발로 뛰쳐나와 반갑게 포옹하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때를 돌아본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이 진짜 성사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민재가 합류했을 때 정말 기뻤다"면서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길 원했다. 그가 보여준 실력, 경험을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는데 김민재를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녹아들었다. 곧장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합류해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첫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으나 가와사키 프론탈레, 리버풀을 상대로 출전해 녹아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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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어에서 김민재를 향한 평가는 아주 좋았다. 프리시즌을 마친 직후 독일 언론 '스포츠버저'는 바이에른 뮌헨의 아시아 투어를 정리하며 김민재를 승자로 꼽았다. 매체는 "김민재가 빠르게 적응했다. 2경기 출전 만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강화시켰다"며 "빠르고 태클이 강하며 위치 선정이 좋았다. 영리한 경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김민재에게 투자한 5,000만 유로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러 장점을 발휘한 김민재는 이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가 바이에른 뮌헨 공식전은 치러봤다.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이미 0-2로 밀려 주도권을 뺏긴 상황이었고 김민재가 들어간 후에도 한 차례 더 실점해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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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김민재의 개인 능력에는 의심할 대목이 없다. 투헬 감독 김민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패스와 대인마크 모두 합격점을 줬다. 그는 "김민재는 적절한 템포의 패스를 한다. 느리지도 않고, 어려운 패스도 하지 않는다. 아주 좋다. 이런 능력이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기량"이라고 치켜세웠다.

괴물같은 수비력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마크한다. 빠르고 항상 도와줄 곳을 찾으려 살핀다"고 호평했다. 인성 역시 "차분하다"라고 말해 함께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투헬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오는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앞둔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군복무를 마치고 최근에야 정상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한다. 그러나 김민재는 리더가 될 선수"라고 높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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