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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인사→초구부터 폭투…LG 출신 유망주의 키움 선발 데뷔전, 혹독한 2이닝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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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대단한 호투를 기대한 기용은 아니었다. 그래도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LG 출신 유망주 투수 키움 김동규가 1군 선발 데뷔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김동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사령탑은 내심 3이닝 투구를 기대했지만 단 2이닝 만에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키움은 두 번째 투수 양현마저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8-17로 크게 졌다.

김동규는 지난해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으로 LG에 입단해 지난달 29일 최원태 트레이드 때 이주형과 함게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다. LG에서도 1군 경기 경험은 단 1경기 밖에 없었던 만큼 이적 후에도 퓨처스 팀에 합류했다. 지난 4일 SSG 퓨처스팀 상대 첫 등판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는데, 바로 다음 경기인 9일 롯데전에서는 ⅓이닝 만에 3실점(2자책점)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무관하게 LG에서는 향후 강속구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로 기대하던 선수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13일 김동규와 맞대결을 앞두고 "체력을 키우면 시속 150㎞ 던지는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실에 불러서 보기도 했고, 1군 엔트리에도 넣었다. 마무리 훈련 때 어떻게 할지 계획이 다 있었는데 키움이 잘 보고 데려갔다"고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첫 1군 선발 등판이니까 3이닝 정도 기대한다. 자기 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투구 수를 정해두지는 않았다. 효과적으로 3이닝을 던지면 더 던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기대했다.

마운드에 오른 김동규는 모자를 벗어 1루쪽 LG 팬들과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던진 초구 직구가 포수 김동헌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홍창기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우전안타, 그리고 김현수에게 볼넷. 첫 세 타자를 모두 내보낸 김동규는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1회 먼저 2점을 내줬다.

오스틴 딘과 오지환, 문보경을 뜬공으로 잡으면서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마침 키움 타선도 2회초 2점을 따라붙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동규는 2회 첫 타자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1사 1, 3루에서는 3루주자 이재원과 1루주자 홍창기의 이중도루로 실점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신민재의 정면 강습 타구를 막지 못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가 2-5로 벌어지고 말았다.

키움은 두 번째 투수 양현까지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다. 양현은 3회 1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했다. 2루수 김혜성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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