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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82분' 이강인, 드리블 성공률 75%로 눈도장 '쾅'…PSG, 개막전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 [리그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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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이 데뷔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PSG(파리 생제르맹)가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점만 가져갔다.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로리앙과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사령탑 부임 후 첫 공식전에서 PSG는 아직 팀 조직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데뷔전을 승리로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을 포함해 무려 6명의 선수가 PSG 데뷔전을 갖게 됐다.

PSG는 4-3-3을 내세웠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지켰고, 최전방 3톱에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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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앙은 5-4-1로 맞섰다. 이본 음보고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뱅상 르 고프, 몬타사르 탈비, 줄리앙 라포르트, 바모 메이테, 제던 칼루루가 백5를 형성했다. 중원엔 테오 르 브리스, 장 빅토르 마켕고, 로랑 아베르젤, 로맹 패브르가 배치됐고,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 밤바 디엥이 PSG 골문을 노렸다.

전반 7분 PSG가 새롭게 내세운 최전방 3톱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이때 이강인이 공격의 시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기를 보던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장기인 유연한 드리블을 통해 압박에서 벗어난 이강인은 로리앙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 있던 아센시오에게 공을 건네줬다. 아센시오도 곧바로 박스 안에 있던 하무스에게 패스했고, 하무스는 아센시오 패스를 받자마자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무스의 날카로운 슈팅은 음보고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PSG 신입생 3인방 최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한차례 보여주면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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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드리블 돌파를 보여준 이강인은 전반 15분 이날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에서 드리블로 안쪽으로 들어오던 이강인은 박스 바로 앞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막으려고 시도하던 수비수를 한 명 제친 후, 왼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다.

이강인의 로리앙전 첫 번째 슈팅은 아쉽게도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이 슈팅을 날리는 순간 로리앙 주장 아베르젤이 몸을 던지면서 다리로 이강인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35분엔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하무스를 보고 올려준 크로스는 하무스 뒤쪽으로 향하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때 하무스는 이강인 크로스를 어떻게든 발에 맞추기 위해 뒷발을 들어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백5를 통해 PSG 공격을 단단히 틀어막던 로리앙은 전반 41분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맞이했다. 아베르젤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박스 앞까지 다가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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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오른쪽 낮은 곳을 노린 아베르젤 슈팅은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지만 골대를 때리고 골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PSG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만 주어졌고, 짧은 전반 추가시간도 모두 끝나면서 PSG-로리앙전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돼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1분 박스 안에서 로리앙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이강인이 차지한 뒤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슈팅이 수비수 발 맞고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이날 이강인의 두 번째 슈팅도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PSG 코너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하무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제대로 된 슈팅이 되지 못하면서 골대 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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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로리앙의 철벽같은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선제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우가르테 침투 패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카를로스 솔레르가 받았고, 솔레르는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패스를 통해 중앙으로 쇄도 중인 루이스에게 공을 넘겨줬다. 그러나 루이스의 회심의 슈팅도 로리앙 수비에 막히면서 0의 균형을 계속 이어졌다.

후반 37분 PSG는 교체를 통해 이강인을 빼고, 프랑스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를 투입했다. PSG 공식 데뷔전에서 82분 정도 소화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달성엔 실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52/59),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75%(3/4) 등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PSG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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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강인을 뺐지만 이후에도 공격에서 별다론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개막전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해 승점 1점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3톱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하면서 PSG 입단 후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시즌 RCD 마요르카 에이스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돼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강인은 자신과 함께 이번 여름 PSG에 새로 합류한 벤피카 출신 하무스와 레알 마드리드 윙어였던 아센시오와 함께 로리앙전 공격진을 담당했다.

좋은 경기력을 통해 이강인은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되게끔 만들었지만 새로운 동료들과 합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맞지 않으면서 아쉬운 면모도 몇 차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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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PSG는 이날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공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았다. 경기를 앞두고 PSG는 팀 내 최고의 스타인 음바페와 네이마르 모두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여름 PSG 방출 대상에 오르면서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4년 6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구단과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PSG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아시아 투어 명단 제외를 시작해 1군 훈련장에서도 추방됐고, 지난 시즌 리그1 득점왕임에도 개막전에서도 명단 제외를 당했다. 네이마르 역시 개막전을 앞두고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해 이적을 추진하면서 로리앙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PSG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마르코 베라티도 이적설이 나면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최근에 바르셀로나에서 영입된 프랑스 윙어 우스망 뎀벨레는 음바페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제까지 공격을 책임지던 네이마르와 음바페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모두 빠졌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조직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PSG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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