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없다" 아이브 소환→상암대로 통제…'잼버리 K팝 콘서트' D-1 천태만상[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장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온열질환 발생 등을 염려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시간과 장소를 옮겼다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일정과 장소 변경으로 출연진 섭외도 불과 하루 전까지 난항 일색이었다. 기존 라인업 중 11일에도 출연이 가능한 일부 출연진과 '잼버리 K팝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가 음악방송 '뮤직뱅크'를 결방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이었던 가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연 이틀 전까지 이름이 없었던 그룹 아이브도 일정을 조정해 무대에 오르기로 해 공연 하루 전에서야 출연진이 최종 확정됐다.

출연진을 두고 논란도 일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가 협조해 멤버들이 군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유닛 마마무+의 팬사인회가 있었던 마마무의 경우 멤버 솔라가 "부름을 받고" 마마무 완전체로 '잼버리 K팝 콘서트'에 출연한다고 직접 언급해 K팝 가수들을 정부가 이른바 '강제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출연진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전, 이번에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6호 태풍 카눈이 여전히 무서운 세력을 과시하며 북상하고 있어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는 것.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은 안전, 교통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교통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행사장 인근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연 당일인 11일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상암 월드컵로가 전면 통제되고, 통제구간을 지나가는 14개 노선 버스는 우회 운행을 한다.

교통 혼잡을 관리하기 위해 교통경찰도 300명이 투입되고, 교통안내 입간판도 주요 길목에 설치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태풍의 북상으로 '잼버리 K팝 콘서트'의 취소 가능성도 추측했으나, 행정안전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취소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태풍의 북상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태풍에 대비해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작업 등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와이어 보강 작업을 하며 이를 지시하는 공무원과 현장 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 전반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라며 위험 요인 발생을 최소화하고, 주 무대 역시 공연 전 추가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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