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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머리를 싸매고 있다. 주전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에 적발돼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라스는 올시즌 22경기를 뛰면서 9골을 넣은 팀 내 최다 득점자다. 2020년부터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해 유독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팀 분위기를 흐리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래도 ‘믿을만한’ 공격수였다. 최전방에서 라스가 주는 무게감은 컸다. 김 감독은 라스와 대화를 나눴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라스는 지난 수원 삼성전서 속죄포를 가동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랬던 라스가 또 팀 폐를 끼쳤다. 지난 7일 오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수원FC는 훈련과 경기 출전에서 라스를 즉각 배제함을 전하면서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 없는 계약해지는 향후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10일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과 이후 다시 한번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즉각적으로 계약해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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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0위로 강등권에 매겨진 수원FC는 날벼락을 맞았다. 수원FC는 ‘수원더비’ 수원전서 8경기 무승을 끊어내,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1)와 승점 간격은 8이다. 남은 시즌을 필사적으로 밀어붙여야 할 시점에서 터진 사건이라 여파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수원FC에는 김현 외에 기용할 만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다. 교체해 줄 선수가 없는 상황서 시즌을 치르는 건 위험 부담이 있다. 김 감독은 일단 김현을 중심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 때는 최근 미드필더로 변신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 이승우를 원톱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여기에 양동현 플레잉 코치를 엔트리에 넣는 것까지 고려 중이다.
위안거리는 미드필더 이영재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이영재는 지난 7월2일 내측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김천상무서 제대 후 첫 포항 스틸러스와 첫 경기서 쓰러져 복귀까지 최대 6주를 생각했는데, 회복 속도가 빨랐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길에 동행했다.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주장단 교체로 분위기도 바꿨다. 윤빛가람은 김 감독과 대화를 나눈 끝에 주장 완장을 내려놨다. 이영재가 새 주장으로 선임됐고, 정동호와 신세계가 부주장이 됐다. 여기에 지난해 수석코치였던 이정수 코치를 다시 영입해 코칭 스태프를 보강했다.
수원FC는 오는 12일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태풍 ‘카눈’이 북상해 선수단은 9일 오전 일찌감치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라스의 이탈로 위기에 직면한 김 감독은 슬기롭게 헤쳐 나갈 방안을 구상 중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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