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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EPL 개막 앞두고…감독 잃은 황희찬, 모래알 팀 수비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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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지난 5월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37라운드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울버햄프턴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황희찬·손흥민의 소속팀이 난관에 봉착했다. 울버햄프턴은 선수 영입 문제로 감독과 결별했고, 토트넘은 지난 시즌 골머리를 앓았던 수비 불안을 또 노출했다.

EPL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격팀 번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선 지난 시즌 2위 아스널이 승부차기 끝에 맨시티를 잡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 소속 구단들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알리면서 “원만한 계약 종료가 감독과 구단 모두에게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초반 8경기 1승 3무 4패 부진한 성적으로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한 울버햄프턴은 브루노 라즈 전 감독을 경질하고 세비야(스페인)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로페테기를 구원 투수로 선택했다. 이에 서서히 안정을 찾으면서 최종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신문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2001년생 수비수 미키 반더벤이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지켜보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로페테기 전 감독이 선수 보강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면서 선임 9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핵심 미드필더 후뱅 네베스가 클럽 최고 이적료인 4700만 파운드(약 791억원)를 안기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고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도 풀럼(잉글랜드)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대체자 영입은 미진했다.

현지 매체 가디언은 이날 “울버햄프턴은 투자 부족에 대해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명하는 로페테기 전 감독이 선수단 사기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에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희찬은 감독 부재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감페르 트로피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로 구성한 중앙 수비진이 연이어 뒷공간을 내주면서 연속 실점했다. 지난 시즌 리그 20개 팀 중 7번째(63실점)로 많은 골을 내준 토트넘은 최종 8위에 머물러 7위까지 주어지는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내지 못했는데, 이날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이에 선수 영입으로 반전을 노린다. 토트넘은 이날 볼프스부르크(독일)로부터 2001년생 수비수 미키 반더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190㎝가 넘는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과 빠른 주력을 갖춘 반더벤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최소실점 6위(48실점)를 기록한 팀 수비진을 진두지휘했다. 추가 보강 여지도 남아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마치고 센터백에 대해 “스쿼드 관리를 위해 한 명 더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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