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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짤라' 이승우 변화도 다시 원점으로...'음주운전' 라스 처리에 수원FC는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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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수원FC는 음주운전 문제를 저지른 라스로 인해서 여러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원FC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라스가 금일(7일)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되어 경찰조사를 받고 있음을 팬 여러분에게 알려드린다. 평소 수원FC 구단과 라스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에서는 라스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음은 물론 구단 관련규정에 따라 합당한 징계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구단에서는 본 사안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선수관리를 통해 재발하는 사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수원FC에서 활약 중인 라스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없었지만 라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이상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FC는 라스 사태를 두고 '합당한 징계 및 후속 조치'를 약속했고, 곧바로 내부적으로 라스의 징계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결론이 계약해지로 방향성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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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단 차원에서 고민하는 문제는 라스의 계약해지를 '어느 시점'에서 할 것인지다. 당장 계약해지를 한다면 라스한테만 좋은 일이 되어버린다. 수원FC는 핵심 스트라이커를 시즌 도중에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매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라스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어서 어느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

K리그의 이적시장은 닫혔지만 유럽의 이적시장은 아직 한창이다. 각 리그마다 상세한 일정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주 넘도록 남아있어서 어느 리그, 어떤 구단과 협상에도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다. 라스를 당장 계약해지로 내보내는 것이 '징계'로서의 의미를 가지지 못할 수 있기에 구단은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라스보다 이전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K리그 무대를 떠났던 선수들의 사례가 있어서 더욱 그렇다. 전북 현대에서 음주운전으로 계약해지된 쿠니모토의 사례가 계약해지가 징계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 예시다. 쿠니모토는 지난해 7월 13일 전북과 계약해지 후 2주도 지나지 않아 포르투갈 리그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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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의 계약해지가 쿠니모토한테는 더욱 좋은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선수들은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팀을 옮길 때 비교적 더 좋은 대우를 받기도 쉽다. 수원FC는 제2의 쿠니모토 상황이 될까봐 우려 중인 것이다. 만약 라스가 더 좋은 대우로 유럽으로 향하는 건 징계가 아닌 특혜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유럽의 이적시장이 끝나고서 계약해지를 한다면 선수도 행선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일례로 안양 스트라이커였던 조나탄 모야는 지난 4월 계약해지 후 3개월 후에야 인도 리그로 향했다. 음주운전의 죄를 3달 만에 씻어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백기가 생겼기에 징계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감독 차원에서의 고민은 라스의 득점력 공백이다. '미운오리'를 넘어 '사고뭉치'가 되어버린 라스지만 라스는 수원FC에서 핵심이었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는 문제였지만 리그 득점 4위,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한 선수를 하루아침에 대체한다는 건 절대로 쉬운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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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감독의 고민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건 이적시장마저도 닫혔다는 것이다. 라스를 내보낸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라고 영입한다면 대체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을 수도 없지만 불가능하다. 지금은 있는 자원을 통해 묘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도균 감독이 이승우를 미드필더로 내린 변화가 팀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잡은 후에 음주운전 사태가 터져 더욱 난감하다. 결국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를 다시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곧 이영재가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승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을 순 없다. 이승우의 체격조건이나 스타일이 원톱에는 맞지 않는다. 김현이 있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활약상이 매우 부족하다. 부상 등의 문제로 많은 경기를 뛰지도 못했다. 잔부상도 자주 있어서 매 경기 선발로 내보내기 어렵다. 양동현은 플레잉코치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 있던 중이라 경기 감각과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여러모로 라스는 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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