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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공연 당일이던 6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내 세계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K팝 슈퍼 라이브' 공연이 6일에서 11일로 연기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연을 관람하는 전 세계 청소년 대원들이 무사히 관람을 하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월드컵 경기장으로 변경했다"며 "첫째도 둘쨰도 안전이란 판단하에 최대한 안전한 방식의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2000명이다.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이며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온열질환 등 대원의 건강문제, 안전사고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개최 장소와 일시를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및 장소 변경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새만금 야영장에 있는 수만 명 학생을 버스에 태워 1시간 거리로 알려진 전주로 이동시키는 현실적 문제, 안전상 문제도 거론되는 형편이다.
전북 현대 홈구장인 전구월드컵경기장에 갑작스러운 콘서트 개최가 결정되면서 9일 인천과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 12일 수원 삼성과 K리그 경기의 장소 및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각종 손해에도 불구하고 도리 없이 홈 경기를 내놓게 됐지만 구단 측은 그럼에도 국가적 행사 분위기에 흠이 될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사 자체도 이전 규모로 열릴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번 콘서트에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등이 무대에 오르며 배우 장동윤과 스테이씨 시은 세은이 MC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연기에 따라 출연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지어 11일부터 3일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 JUMF)’ 측은 잼버리 K팝 페스티벌이 일정과 장소를 변경하면서 출연진을 빼가려 했다는 문제제기에 나섰다.
‘JUMF’ 주최, 주관사 전주 MBC 이태동 국장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잼버리 폐영식과 K-POP 콘서트가 11일 금요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결정됐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단지 같은날 같은 도시에서 페스티벌을 준비해왔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면서 조목조목 우려를 전했다.
특히 이 국장은 "오늘(6일) 오후에는 잼버리 주관방송사에서 연락이 왔다. 금요일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같은날 전주에서 1시간 전에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 K-POP 콘서트에 출연 시키려 하니 양해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너무도 황당해 말문이 막혔다"면서 "이미 오래전에 페스티벌의 라인업으로, 금요일 헤드라이너로 발표된 아티스트였다. 폐영식과 같은날 가까운 곳에 있으니 쉽게 섭외하고 싶어서였을까. 페스티벌의 성공을 위해 반년 넘게 준비해온 나는 바보였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지역의 페스티벌은 단지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이토록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그 한 팀의 무대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오가며 적지 않은 비용과 경비를 부담한 관객들의 권리를 공짜 쇼로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약속된 페스티벌과 주관방송사의 무리한 요청 사이에 낀 아티스트는 무슨 잘못이 있는건지"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여러 커뮤니티로 옯겨지며 공감을 얻었다. 이후 이태동 국장은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출연자가 겹치지 않게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설상가상 7일에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중앙이 영향권에 들게 됐고 11일 전주로 자리를 옮긴 K팝 콘서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9~11일에 클 것이라고 내다본 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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