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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맨유 역대 이적료 5위 2003년생 회이룬...당장 경쟁력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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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라스무스 회이룬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맨유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회이룬을 영입했다. 2028년 6월까지 계약했다. 1년 연장 조항도 있다"며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존 머터우 맨유 단장은 "회이룬의 재능은 진정으로 뛰어나다. 회이룬은 그의 연령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 및 신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회이룬에게 완벽한 개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구단의 모든 사람들도 그가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름 내내 우리는 이적 시장 초기에 주요 목표를 확보하기 위해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했다. 이를 통해 텐 하흐 감독과 코칭 스태프드는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캠페인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 선수단을 준비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맨유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와 같은 베테랑 공격수들이 떠난 이후 최전방 공백이 컸다. 득점력을 떠나 최전방 무게감이 매우 떨어졌다. 중앙에서 버텨주는 선수가 없고 연계가 되지 않아 측면 공격 비중이 커졌다. 그렇다 보니 단순한 공격이 이어졌고 마커스 래쉬포드 의존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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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마르시알은 여전히 부진했고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한 우트 베호르스트는 임시 방편에 불과했다. 베호르스트는 최전방에서 활약이 좋지 못해 래쉬포드를 중앙에 놓고 베호르스트를 중앙 미드필더처럼 쓰기도 했다. 최전방이 아쉬운 상황에서 래쉬포드 득점력이 폭발해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시즌, 경쟁은 더 심화될 예정이다. 최악의 부진을 겪은 첼시는 부활을 원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고 잉여 자원들을 대거 방출하고 젊은 자원들을 데려왔다. 이미 영입한 선수들도 EPL 적응을 끝내고 본격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4위권 확보에 실패한 리버풀도 심기일전을 하는 중이다. 4위를 차지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로 더 높은 순위를 원하고 있다.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EPL 최고 강호이고 아스널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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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맨유는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를 데려오면서 스쿼드를 강화했는데 스트라이커가 정말 급했다. 해리 케인을 원했지만 토트넘 훗스퍼에 거센 반대에 시달렸다. 케인에만 집중할 수 없었던 맨유는 두산 블라호비치, 란달 콜로 무아니 등 이적시장에 나온 스트라이커들에게 다가갔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다.

회이룬이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회이룬은 덴마크의 엘링 홀란드로 불리는 스트라이커로 2003년생이다. 나이가 어리지만 아탈란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경기에 나와 9골 2도움을 넣었고 덴마크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서 4경기 6골을 터트리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키 191cm로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한데 속도까지 빨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덴마크의 홀란드로 불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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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가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요구했는데 맨유가 지불했다.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080억 원)였다. 2003년생이자 이작 빅리그에서 보여준 게 적은 선수한테 붙은 이적료 치고는 엄청난 금액이다. 맨유 역대 이적료 5위다. 2014년에 온 앙헬 디 마리아와 같은 액수다. 폴 포그바(1억 500만 유로), 안토니(9,500만 유로), 해리 매과이어(8,700만 유로), 제이든 산초(8,500만 유로), 로멜루 루카쿠(8,470만 유로)에 이은 이적료다.

카세미루(7,065만 유로), 브루노 페르난데스(6,500만 유로)보다 훨씬 높다. 영입 동기인 마운트(6,420만 유로), 오나나(5,250만 유로) 이적료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그만큼 맨유는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기대감도 크면서 걱정도 큰 상황이다.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데려온 선수이긴 해도 스트라이커는 당장 활약이 필요한 포지션이기에 막대한 이적료에 온 회이룬은 부담이 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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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정상급 스트라이커들에 비해 결정력이 떨어지며 연계 능력에서도 아쉬움이 있다. 압박 능력이 뛰어나고 활동량이 많긴 해 영향력이 커도 최전방에서 마무리 능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다. 경합 상황에서도 발전이 필요하며 EPL 특유의 템포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래쉬포드, 산초, 안토니, 브루노, 마운트 등 2선 자원들 능력도 극대화해야 한다. 공간을 만들어주고 많은 활동량을 통해 공격 루트를 열어주는 걸 텐 하흐 감독이 원할 것이다.

맨유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회이룬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맨유라는 위대한 구단의 팬이었고, 맨유 선수로 올드 트래포드를 누비는 꿈을 꾸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구단이 제게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기로 결심했다. 아직 경력의 초기 단계지만, 나는 이 단계를 밟고 세계적인 선수단과 함께 뛸 준비가 됐다는 걸 알고 있다"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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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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