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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무관하다고? 말장난하나"…이다영 사과에 배구 팬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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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공항=뉴스1) 김성진 기자 = 배구선수 이다영이 새 소속팀 볼레로 르 카네 합류를 위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다영이 이적한 볼레로 르 카네는 2022-2023 시즌 프랑스 리그 우승팀이다. 2023.8.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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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다영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학교 폭력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인터뷰에 배구 팬들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다영은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 후 새 시즌을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이다영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배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2021년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영은 학교 폭력에 대해 "중학교 2학년 당시 재영이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제 잘못으로 재영이가 큰 피해를 봤다.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며 미안해했다.

이어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며 "내 문제로 재영이까지 많은 문제가 생겼다. 모든 일은 내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없는 재영이까지 배구를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미안하고 속상하다. 내 잘못으로 일어난 문제인 만큼 재영이에겐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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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 관계자들에게 환영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PAOK 구단 SNS 갈무리) 2021.10.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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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를 접한 배구 팬들은 이런 이다영의 입장에 반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학교 폭력은 이재영과 무관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미 공중파 뉴스에서도 스스로 인정한 내용"이라며 "'칼만 나 혼자 들었다'는 말장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2차 가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인터뷰"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이재영이 상관없다고? 동생 안 말리고 협조했으면 상관있는 거다", "칼 들고 위협하고 돈 빼앗고 때린 거 아직도 해결 안 하고 여론전이냐. 칼은 혼자 들었겠지만 나머지도 이재영은 안 했다고 말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021년 한 중학교 동창이 학교 폭력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이들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전하며 이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했으며,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도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특히 논란이 된 건 이다영이 피해자를 칼로 위협했다는 점이었다. 2021년 6월 피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다영이 학교 폭력 현장에서 과도를 들고 있었으며, 피해자 목에 대 피가 나는가 하면 벽에 칼을 찌르는 등 자신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다영은 "칼을 휘두르지 않았다.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이라며 "무릎 꿇고 사과하고 서로 울고불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아니다 이렇게 해서 잘 풀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재영은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쫓겨나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며, 이다영은 해외로 눈을 돌려 PAOK(그리스),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등에서 뛰었고 새 팀 볼레로에 입단하게 됐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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