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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이 PSG(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로부터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1 전북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가졌다. 경기는 PSG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PSG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강인도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입는 바람에 일본에서 열렸던 프리시즌 친선전 3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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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한국 팬들을 위해 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SNS을 통해 "이렇게 더운 날씨 속에서도 저에게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이 있어서 이번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공항에서, 호텔에서, 오픈 트레이닝 그리고 경기장에서 저희 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저는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손수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팬들을 흐뭇하게 만든 가운데 네이마르가 댓글을 남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네이마르가 남긴 댓글은 다름 아닌 '캉지뉴(Kanguinho)'였다.
'inho'는 포르투갈어로 '작은, 어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브라질 선수들 중 동명이인이 먼저 활약하고 있을 경우, 혼동되는 걸 피하기 위해 이름에다 'inho'라는 단어를 붙인다.
대표적으로 '외계인'이라 불렸던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지뉴(Ronaldinho)가 있다. 호나우지뉴의 본명은 '호나우두 지아시스 모레이라'이지만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던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다 보니 '작은 호나우두'라는 의미인 '호나우지뉴'를 현역 기간 동안 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
그렇기에 네이마르가 이강인을 '캉지뉴'라고 부르면서 수많은 축구 팬들은 호나우지뉴를 연상했고, 이강인을 다른 선수도 아니고 자국 레전드인 호나우지뉴에 비유하는 네이마르 모습에 열광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네이마르와 항상 붙어 다니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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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스페인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PSG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지냈기에 바르셀로나에서 5년을 보내며 스페인어가 능숙한 네이마르와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네이마르는 PSG 캠퍼스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훈련 초기부터 이강인과 꾸준히 호흡하며 적응을 도왔다. 아시아 투어에서도 두 선수는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서로 장난을 치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도 장난을 이어갔다.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의 목소리를 듣자 이강인의 팔을 붙잡고 강제로 올려 인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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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옆자리에 앉혀두며 사실상 '애착인형'처럼 끼고 다녔다. 이강인도 전북전에서 네이마르가 두 번째 골을 득점하자 다가가 포옹으로 축하해 줬다.
네이마르는 자타 공인 PSG 핵심 선수이기에 이강인과 절친하게 지내는 모습은 향후 이강인이 PSG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 네이마르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아시아 투어를 마친 PSG는 이제 개막전 준비에 총력을 다한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에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 상대로 FC로리앙을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로 초대한다.
시즌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네이마르한테 인정을 받은 이강인이 개막전 선발 명단에 포함돼 네이마르와 공격포인트를 합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강인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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