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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 어떻게 김하성과 동료가 됐나…"샌디에이고가 찾던 왼손 파워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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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극적인 만남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32)이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되면서 김하성(28)과 동료가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샌디에이고가 1루수 최지만과 좌완투수 리치 힐을 데려오고 잭슨 울프, 에스투아르 수에로, 알폰소 리바스 등 유망주 3명을 피츠버그로 보낸다"라고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가 3대2 트레이드에 합의한 소식을 전했다.

사실 최지만의 트레이드는 예상된 부분이기도 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가 됐다. 허나 피츠버그와 '동행'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유는 최지만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피츠버그는 초반 돌풍에도 불구하고 현재 47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져 있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미 베테랑 거포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를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한 것만 봐도 피츠버그의 '스탠스'를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지만은 왜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은 것일까. 샌디에이고 역시 52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팀.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당초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출발했던 팀이고 아직 시즌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가 되기로 노선을 확정했다.

이날 'MLB.com'은 "최지만은 샌디에이고가 찾던 왼손 파워히터"라고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을 영입한 이유를 짤막하게 소개했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1루수 자리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세우고 베테랑 맷 카펜터와 넬슨 크루즈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면서 공격력 강화를 노렸으나 크로넨워스는 타율 .219 8홈런 39타점에 그치고 있고 카펜터는 타율 .166 4홈런 27타점, 크루즈는 타율 .245 5홈런 23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면서 샌디에이고의 파괴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됐다.

'MLB.com'은 "최지만은 아마 오른손투수를 상대하는 지명타자로 시작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최지만은 이번 시즌에 카펜터가 채울 것으로 기대했던 역할을 대신 메운다. 카펜터는 올해 타율 .166에 OPS .598을 기록하며 고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지만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한 것 또한 샌디에이고의 구미를 당기게 한 요소였다. 'MLB.com'은 "최지만이 이번 시즌에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던 이것은 약간의 미스터리라 할 수 있다"라면서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홈런 4개와 OPS .930, 그리고 조정득점생산력(wRC+) 140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홈런 중 하나는 샌디에이고전에서 터졌다. 최지만은 빅리그에서 8년을 뛰면서 통산 OPS .772를 기록하고 있고 우완투수 상대로는 .810을 마크하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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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의 만남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지만은 2020년 월드시리즈를 뛰면서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그의 새로운 동료인 김하성도 뛰고 싶어 하는 무대가 바로 월드시리즈다"라는 'MLB.com'. 결국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꺾지 않은 상태에서 최지만의 가세로 날개를 단다면 김하성의 꿈도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타율 .205, 출루율 .224, 장타율 .507, OPS .731에 6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지만이 자신을 원한 샌디에이고라는 팀에서 야구 인생의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침 FA를 앞두고 있으니 개인적인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최지만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건너온 베테랑 좌완투수 힐은 올 시즌 최고령 선수로도 유명한데 올해로 빅리그 경력 19년차로 샌디에이고는 그의 13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MLB.com'은 "힐은 13개 구단에서 뛴 세 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힐은 올해 22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119이닝을 던지면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372경기에 나와 1378이닝을 던지면서 89승 69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투수진까지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헨리 윌리엄스, 헤수스 리오스 등 유망주 2명을 캔자스시티에 건네고 우완 불펜 스캇 바로우를 영입한 것이다. 바로우 역시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마감을 앞두고 이적이 예견된 선수 중 1명이었다.

'MLB.com'은 "바로우는 중요한 순간에 침착하고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투구하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클럽하우스에서 꾸준히 베테랑으로서 리더십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라면서 "바로우는 샌디에이고 불펜에서 7회 또는 8회 접전 상황에 등판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올해 캔자스시티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바로우는 3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69경기에서 7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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