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8일 대한민국 U16 농구대표팀 최종 12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에이스 에디 다니엘을 중심으로 한 그들은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그러나 최종 12인 엔트리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이름이 하나 빠져 있었다. 동 세대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무룡고 김건하가 없었다.
제2의 양동근을 꿈꾸는 소년이 있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잠시 다가온 시련에 가던 길을 멈춰 섰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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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대표팀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6명으로 시작한 훈련 캠프에서 12명을 선발했고 그중 (김)건하의 경기력은 매우 뛰어났다. 정말 좋다고 평가했는데 훈련 캠프가 끝난 후 발날 골절 소식을 들었다. 2일 전 버전으로는 6주 정도 더 쉬어야 한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민이 많다. 건하는 동 세대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선수다. 175cm 정도로 신장은 작지만 경기 운영은 대학 선수 수준이다. 시야가 워낙 넓고 선수들을 살려주는 능력은 탁월하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무조건 선발되어야 할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김건하는 단순히 동 세대 최고의 가드가 아니다. 지난 2019년 현대모비스 최초의 연고 지명 선수이기도 하다. 더불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콜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그만큼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심지어 양동근이 롤 모델일 정도로 현대모비스와의 관계가 깊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울산 하계 체력훈련에도 건하를 초대했지만 부상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조동현)감독님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라며 “신장은 작지만 어린 시절부터 2, 3명을 상대하면서 성장해왔다. 부상이 아쉽지만 잠재력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건하는 지난 언더아머에서 주최한 ‘언더아머 넥스트 : 캠프 시리즈 코리아’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우석이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는데 건하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다고 하더라. 본인도 너무 좋은 선수가 같다며 기대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쉬운 건 8월 예정인 미국 IMG 아카데미에서 진행될 트레이닝에 김건하가 참가하기 어렵다는 것. 갑자기 찾아온 불운이 너무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에디 다니엘은 김건하가 없는 U16 대표팀의 에이스 롤을 수행해야 한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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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감독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건하의 부상 이탈 외에도 이번 U16 대표팀의 전체적인 신장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최장신 선수가 195cm의 김형준일 정도. 그렇다고 해서 가드-포워드들의 신장이 큰 것도 아니다. 에이스가 되어야 할 다니엘도 190cm, 포지션 대비 언더 사이즈다.
김 감독은 “신장이 많이 작다. 전체 학년을 보더라도 200cm가 없다. 고민이 많다”며 “건하가 빠지면서 공격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개인 기량이나 높이 모두 전보다는 약한 편이다.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래도 볼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 있어 이 부분을 살려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니엘에 대해선 “포워드와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데 팀의 중심이 되어줘야 한다. 잠깐 지켜보니 리더십이 좋고 성격도 좋다. 다니엘을 중심으로 파워,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트랜지션 게임도 잘하는 선수다. 슈팅 거리가 조금 짤방서 고민이기는 하지만 같이 훈련하며 보완하겠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김 감독은 “대회 목표는 4강이다. 세계 대회 티켓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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