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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와도 매한가지' 결국 라리가 임대...이적 옵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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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도니 반 더 비크(26)가 스페인 라리가로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29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는 반 더 비크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 중이다. 구단들은 임대와 선택 구매 옵션에 대한 계약 조건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시에다드는 반 더 비크의 퍼포먼스가 기대만큼이면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 더 비크는 아약스에서 '천재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선수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빛을 발했는데, 110경기에 나서 32골 29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성, 왕성한 활동량, 침투, 오프더볼 능력 등 장점이 많았다.

반 더 비크가 유럽 전역의 러브콜을 받게 된 시점은 2018-19시즌이다. 당시 아약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주축엔 반 더 비크를 비롯해 하킴 지예흐, 프렌키 데 용,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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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맨유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이적료 3,900만 유로(약 550억 원)에 둥지를 옮겼다. 맨유 팬들은 반 더 비크에게 중원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반 더 비크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전혀 신임받지 못했다. 데뷔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경기를 밟았으나 출전 시간이 511분에 불과했다. 2021-22시즌 전반기에는 EPL 8경기 68분에 그쳐 후반기에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까지 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은사'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부상으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전반기에 2달 정도의 부상에 이어 올해 1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제대로 된 경쟁도 해보지 못한 채 한 시즌을 끝냈다.

냉정하게 다음 시즌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맨유에서의 주전은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반 더 비크는 이적을 결심했다. 앞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6월, "반 더 비크는 맨유를 떠날 수 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이적시장을 통해 옵션을 알아볼 것이다. 그는 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좋아한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정규 출전을 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행선지는 소시에다드가 유력하다. 소시에다드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선언해 공백이 생겼다. 반 더 비크 임대를 추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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