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는 박정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6년 5개월 만에 한국도로공사를 향해 스파이크를 한다.
한국프로배구의 '프리 시즌'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29일 막을 올린다.
여자부가 먼저 컵대회를 치르는데, 개막전은 29일 오후 1시 30분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다.
박정아는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고, 2017-2018시즌부터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다.
2022-2023시즌 V리그 마지막 경기가 된 올해 4월 6일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는 한국도로공사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하지만 박정아는 2022-2023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페퍼저축은행과 연간 총보수 7억7천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원, 옵션 3억원)에 3년 계약을 하며 도로공사를 떠났다.
연간 총보수 7억7천500만원은 여자배구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이다.
박정아는 29일 구미·도드람컵 개막전을 통해 '이적 신고식'을 한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는 6시즌 동안 뛰며 2번의 우승을 함께 했던 도로공사다.
박정아가 도로공사를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IBK기업은행 시절이던 2017년 3월 1일 이후 약 6년 5개월 만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도 29일에 한국프로배구 데뷔전을 치른다.
여자프로배구 챔프전 마지막 경기의 열기 |
이번 대회는 V리그 남녀 14개 팀에, 국외 리그 남녀 1개 팀씩이 초청받아 출전한다.
여자부 경기가 먼저 개막해 8월 5일까지 열리고, 남자부는 8월 6일에 시작해 13일에 결승전을 벌인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에선 태국 리그의 강호 슈프림 촌부리가 구미 컵대회에 참여했다.
우승팀은 5천만원, 준우승팀은 3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 B조 팀을 정했다.
A조에는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KGC인삼공사가 들어갔다. B조에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슈프림 촌부리가 속했다.
흥국생명과 잔류 계약을 한 김연경은 이번 컵대회에 불참할 전망이다. 무릎 수술을 받은 김수지(흥국생명)도 재활에 전념한다.
아시아쿼터로 뽑힌 선수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들은 국제이적동의서(ICT) 발급 문제로 이번 컵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팬들은 컵대회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남자부는 작년 컵대회 성적에 따라 A조 대한항공,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B조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파나소닉 팬더스로 나눴다.
오기노 마사지 신임 OK금융그룹 감독은 8월 6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송희채(OK금융그룹)와 송명근(우리카드)은 8월 10일에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부터 한국프로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구 '미카사'(MIKASA)를 공식 사용구로 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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