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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역시 바르셀로나 출신은 다른가보다. 유소년 시절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몸 담았던 이승우(수원FC)가 '월드 클래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눈에 제대로 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3분 아틀레티코 플레이메이커 토마 르마에게 선제골을 내준 팀K리그는 후반 3분 안톤(대전하나시티즌)의 헤더 골로 따라붙었고, 카를로스 마르틴에게 다시 실점했으나 팔로세비치(FC서울)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광주FC)의 역전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FC 에이스 이승우는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주민규(울산현대), 나상호(FC서울)와 함께 3톱으로 활약했다.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45분에는 벼락 같은 오른발 슛으로 옆그물을 때리며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틀레티코 최고의 에이스이자 월드 크래스 공격수인 그리즈만도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면서 이승우와 직접 부딪혔다. 그리즈만은 전반 13분 강력한 슈팅으로 르마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르마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하게 슈팅했고, 공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쇄도하던 르마가 재차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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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공격 상황에서 알바로 모라타, 사무엘 리누 등과 좋은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지만 팀이 패하면서 그리즈만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경기 후 그리즈만은 쿠팡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프리 시즌 첫 경기였는데 리듬을 되찾고 전술적으로 필요한 움직임에 주력했다"면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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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상적이었던 팀K리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선수들 수준이 높았다"면서 "전반전에 왼쪽 측면에서 뛰었던 선수가 유난히 눈에 띄었고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정확한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터뷰 통역사가 "아무래도 이승우 선수를 말하는 것 같다"면서 그리즈만이 이승우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2011년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6년 동안 활약하며 간결한 드리블,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1군에 입성하진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로 3년 가까이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쌓지 못했다.
결국 2017년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로 떠났고,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K리그1 수원FC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1군 데뷔라는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재능 만큼은 여전했다. 바르셀로나 출신답게 월드 클래스 공격수 그리즈만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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