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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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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장남 브로니, 심장마비로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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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농구팀 신입생...훈련 도중 사고났지만 병원 이송 후 안정 찾아

조선일보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지난 2월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뒤 아들 브로니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USA 투데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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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미 프로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39)의 장남인 브로니(19·USC)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24일 오전(현지시각)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농구 코트가 있는 갤런 센터에서 훈련을 하다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고, 학교 의료진의 조치를 받은 뒤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브로니는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고 알려졌다. 르브론과 그의 아내 사바나는 “선수 안전을 위해 노력한 학교 측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했다.

농구 선수로 성장 중인 브로니(191cm·가드)는 USC(미국 LA) 신입생이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대학 유망주 랭킹 20위에 들었고, 2023년에 입학한 포인트 가드 중에선 6위에 올랐다. 내년에 NBA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도 지명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NBA 역대 최다 득점 기록(3만8652점)을 보유한 르브론(206cm)은 그동안 여러 차례 “아들과 같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왔다. 통산 챔피언전 우승 4회, 챔피언전 MVP 4회, 정규리그 MVP 4회를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덴버 너기츠에 4패를 당하며 탈락하자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르브론은 최근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내가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낼 수 없는 날이 온다면 그날이 농구를 그만두는 날일 것이다. 다행히 오늘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였다. 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은 21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아들 브로니가 NBA에 입성할 때까지 코트를 지킨다면 사상 처음으로 ‘현역 부자(父子) 선수’라는 이정표를 남긴다.

브로니가 속한 USC 농구팀은 다음주부터 그리스의 아테네와 미코노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에서 시범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브로니도 이번 투어를 통해 대학 선수로서의 출발을 앞두고 있었는데,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작년 7월에도 이 학교 농구 선수인 빈센트 이우추쿠가 심정지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난 1월 팀에 복귀해 14경기에 출전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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