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고강도’ 외쳤는데…‘실수’에 발목 잡힌 벨호, 부담만 커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시드니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시드니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부담감이 커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7위)은 25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25위)에 0-2로 패했다.

꼭 잡아야 할 상대였다. 한국은 독일(2위), 모로코(72위)와도 한 조에 묶였는데, 전날(24일) 독일은 모로코에 6-0 완승을 거두면서 16강행 청신호를 켰다.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인 대승.

이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1패를 떠안은 모로코를 제외, 콜롬비아와 다툴 가능성이 짙어졌기에 첫 경기가 더욱 중요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은 전반에만 2실점했다. 실수에 의한 실점이었다. 심서연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이내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선발로 나선 윤영글 골키퍼가 린다 카이세도의 중거리 슛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볼이 뒤로 흐르면서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제 실점 전까지 주도권을 쥐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벨호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특히 추효주가 상대 에이스 마이라 라미레즈를 전담 마크하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상대에 일격당했다.

스포츠서울

시드니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벨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난 4년간 ‘고강도’를 수없이 외쳤다. 피지컬이 좋은 외국 선수에 맞서기 위한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끝까지 밀고 들어가기 위함이 컸다. 이날 한국보다 피지컬을 우위에 두고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콜롬비아에 밀리지 않았지만, 실수 두 번에 고개를 숙였다.

1차전 징크스가 이어진 것.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인데, 단 한 차례도 1차전서 이긴 적이 없다.

16강행에도 먹구름이 꼈다. 1차전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지만 득실차에서 앞선 독일(승점36·득실차+6)이 1위에 매겨졌고, 콜롬비아가(승점3·득실차+2) 뒤를 이었다. 한국은 모로코(-6)에 득실차(-2)에서 앞선 3위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오는 30일 모로코와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경기 후 지소연은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했는데, 페널티킥을 내주고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작은 실수들로 인해 두 번째 골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다음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