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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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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잘했다는 말, 정말 듣고 싶어"…9년 전 특급 유망주 '세 번째 팀'에서 깨어날까[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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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트레이드 정말 잘했다’ 그 말이 진짜 듣고 싶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투수 채지선(28·NC 다이노스)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승민과 맞트레이드 돼 LG 트윈스를 떠나 공룡 군단에 합류했다.

채지선은 지난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광주제일고 시절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아 상위 지명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다만, 가능성을 증명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결국,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LG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을 떠났다. 데뷔 후 첫 이적이었다. 채지선은 LG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세 번째 시즌 도중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두 번의 트레이드와 세 번째 팀, 채지선은 남다른 각오를 지닌 듯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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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선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적 후 심경을 밝혔다. 그는 “트레이드 전 (서울에 새롭게 이사할) 집 문제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2주 전쯤 미리 말해주셨다. 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어 트레이드가 취소된 줄 알았는데, (트레이드 확정) 얘기를 들어 덤덤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채지선이 경험한 첫 트레이드는 양석환, 남호(당시 LG)와 함덕주, 채지선(당시 두산)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메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심적 부담을 느꼈다. 함덕주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칠 수 없었기에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

채지선은 “당시는 메인이 아니라 처음에는 부담이 덜했는데 팬 분들도 많은 관심을 둬 주시고, (덕주 형이 없으니) ‘너라도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부담됐다. 마운드에서도 그런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기분도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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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채지선의 NC행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두산 시절 배터리 코치로 있었던 강인권 당시 1군 배터리 코치가 지금은 NC 사령탑이 돼 채지선과 인연을 맺게 됐다. 거기에 두산 시절 함께했던 이용찬(34), 박건우(33), 박세혁(33) 등과도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에 채지선은 “감독님이 나를 모르실 줄 알았다. 까먹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처음 만난 날 가볍게 농담을 해주셨다. 전형도 수석코치님도 두산에서 함께했는데, 지금도 농담을 자주 해주셔서 (적응하기) 편해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투수 중에는 (이)용찬이 형밖에 없다. 원정을 왔는데 내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동생들과 친해지려고 매일 함께 식사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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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선은 NC에서 무엇을 목표로 할까. 인터뷰 중 그의 눈이 한순간 번뜩였다. “‘트레이드 정말 잘했다’ 그 말이 진짜 듣고 싶다”라며 “NC 불펜 투수들도 다 잘하고 있고, 팀 평균자책점이 2위(3.66)더라. 거기에 부끄럽지 않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채지선은 아직 NC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다만, 강 감독이 “팀에 셋업맨이 필요해 트레이드했다. 그 선수(채지선)의 장점이 있기에 분명 중간투수로 좋은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기에 머지않아 공룡 군단 유니폼을 입은 그의 투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채지선 정보

생년월일: 1995년 7월 11일

2015년 두산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

통산 55경기 1승 3홀드 54이닝 평균자책점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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