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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견제·이중키킹 없어 심심하다?…'6이닝↑·10K'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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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투구 수만 늘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의 연이은 호투를 만족스럽게 지켜봤다. 산체스는 지난 2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조금은 부담을 느낄 만했다. 한국 무대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조금은 특이한 견제 동작과 이중키킹 논란에 가려졌다. 주자 1루 상황에서 견제할 때는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1루로 몸을 획 돌려 1루주자를 놀라게 해 '까꿍'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남은 시즌 괜한 논란으로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길 바랐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박종철 심판과 담판을 지은 이유다. 이 자리에는 산체스도 참석해 직접 투구 동작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어떤 동작은 허용되고, 어떤 동작은 허용되지 않는지 분명히 하는 작업을 했다. 그래야 산체스도 편하게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믿었다.

결론은 견제는 조건부 허용, 이중키킹은 금지였다. 김 감독은 "견제는 왼쪽 어깨를 1루 쪽으로 보여주면서 사인 교환을 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일관성만 있으면 허용된다고 했다. 이중키킹은 하지 말라고 선수에게 이야기해뒀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했고, 본인도 안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산체스는 2번째 등판에서는 이중키킹도 견제 동작도 하지 않았다. 팬들로서는 산체스의 투구가 이전보다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전반기 막바지 9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두산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4실점으로 잘 버텼다.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0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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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1-1로 팽팽하게 맞설 때까지 두산 타선은 산체스의 공에 거의 적응하지 못했다. 다만 한번씩 눈에 띄는 실투와 80구를 넘겼을 때 제구가 흔들릴 정도로 떨어지는 체력은 숙제로 남았다. 산체스는 1-0으로 앞선 5회초 호세 로하스에게 동점포, 6회초에는 허경민에게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았는데 모두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간 실투였다. 힘이 떨어진 7회초에는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5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 박준영은 이어진 7회초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최지민에게 3타점 적시 3루타를 뺏어 KIA에 뼈아픈 결정타를 날렸는데, 앞선 2타석에서 산체스와 승부할 때는 모두 삼진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박준영은 이에 "다른 팀 1선발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위력적인 공은 아닌데 조금 까다롭더라. 내가 생각한 공들과 거리가 있어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산체스는 2번째 등판에서 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수라는 사실은 충분히 증명했다. 체력과 실투만 조금 더 조심하면 KIA의 5강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80구 넘어가면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있다. 기대한 대로 6이닝 이상 투구해 줘서 다음 투구도 기대가 된다. 산체스가 kt전에는 안 던진 구종을 더 많이 던지는 등 준비는 했던 것 같고, 중반까지는 좋았다. 상대가 실투를 잘 쳤다. 로하스와 (허)경민이가 가운데 몰리는 변화구를 잘 쳤다"며 산체스가 조금 더 정교한 투구를 해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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