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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토트넘에 수감된 것 같은데?"...'EPL 전설' 루니의 뼈있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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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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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웨인 루니는 해리 케인이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도 아쉬워했다.

루니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웠던 건 케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루니는 케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했으면 하는 이상적인 선수"라고 말한 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이라는 감독에 수감된 것처럼 보인다"며 농담을 던졌다.

농담이었지만 루니가 이렇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케인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다. 심지어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도 실패했다.

결국 케인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팀을 떠나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바 있다면서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했다. 그토록 토트넘에 충성심을 보여줬던 케인이 처음으로 토트넘 팬들을 실망시켰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456억 원)라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가격표를 케인에게 붙였다. 세계 최고의 갑부 구단 중 하나인 맨시티조차도 감당하기엔 힘든 액수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 케인은 지난 맨시티 이적 파동처럼 멋대로 행동하지는 않고 있지만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대화를 나눴고,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토트넘은 케인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1억 파운드(약 1637억 원) 이상의 이적료 제안만 받을 생각이다. 1993년생이고,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선수에게 쉽사리 지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뮌헨은 2차 제안으로 8000만 유로(약 1135억 원)까지 액수를 올렸지만 토트넘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점점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루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루니는 "지난 시즌에 이적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케인은 잔류했다. 케인은 우승할 수 있는 트로피가 밖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토트넘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이제 그가 이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케인도 역시 그럴 준비가 된 것 같지만 우리는 토트넘에서 (이적하는 것이) 때때로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케인에게 과감하게 조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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