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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음주운전 징계' 이상민, 항저우AG대표서 '제외'...KFA "행정 미숙 인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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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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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음주운전 적발로 받은 징계에도 불구하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발탁된 이상민(성남FC)이 결국 빠진다.

대한축구협회가 18일 입장문을 내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이상민을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지난 2020년 5월 충남아산 소속으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뒤늦게 구단에 고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4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징계를 이행한 뒤 이상민은 K리그에서 꾸준히 뛰어왔고, 황선홍호에도 뽑혀 공식전 6경기를 소화했다.

2022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에도 뛰었다.

황 감독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꾸준히 이상민을 대표팀에 불러 실험했고 결과적으로 국민적 관심이 큰 아시안게임 멤버로 차출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규정상 이상민은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그럼에도 징계 유효 기간이 종료되는 8월 전에 수차례 대표팀에 뽑은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미숙함이 드러난 것이다.

협회는 "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 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황 감독도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선수 선발과 운영 관련 사항을 더 세밀하게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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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전문

대한축구협회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 선수(성남FC)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명단 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 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협회는 지난 2021년 9월 U-22 대표팀에 해당 선수를 처음 선발한 이후 앞서 총 세 차례 U-23 및 U-24 대표팀에 선발한 상황이 있습니다.

해당 선수는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그해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협회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규정상 이 선수는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 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협회는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황선홍 감독 역시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선수 선발과 운영 관련 사항을 더 세밀하게 신경 쓰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번에 규정에 맞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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