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맨 왼쪽)이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3. 6. 2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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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VC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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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최근 한국 배구는 웃을 일이 없다. 국제 대회에서 거듭되는 심각한 부진 때문이다.
한국 남녀 배구는 올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경기 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기록까지 포함하면 초유의 24경기 전패다. 불과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팀인데,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선수마저 실력의 한계를 실감하며 벽에 부딪힌 모습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장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여자대표팀의 24연패 이후 시선은 남자대표팀으로 쏠렸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출전해 우승하고 2024년 VNL로 복귀하겠다는 꿈이 너무나 빨리 깨졌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2023~2023시즌 V리그 개막 전까지 남녀부 모두 국제 대회를 연이어 치러야 한다.
여자부는 8월말부터 9월 초까지 태국에서 아시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등 VNL에 참가한 모든 팀이 나선다. 올해 VNL에서 중국은 8승4패를 거두며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고 준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7승5패를 기록한 후 8강에서 미국에 져 레이스를 마감했다. 하위권에 있는 태국도 2승을 챙겼다. 한국보다 훨씬 나은 성적이다. 여기에 9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이들과 싸워야 한다.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 사이에는 파리올림픽 예선도 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미국,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 등 강자와 싸워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VNL 전패 팀이 이 경쟁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남자부는 8월19~26일 이란에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십에 나선다. VNL에 나가 AVC 챌린지컵에 불참한 일본과 중국, 이란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한국을 잡고 결승에 간 바레인은 태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현 전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스코어다. 챌린지컵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이 아시아 최강자가 포함된 싸움에서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이 대회를 마치면 9월 여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눈앞 아시아 대회에서도 또다시 부진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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