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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관련 '조치 없음' 처분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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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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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의 한 유명 고교 야구부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과 관련해 서울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3명에 대해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서울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오늘(17일) 서면 통지서를 통해 피해를 주장한 A 군과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B, C, D)에 대해 '조치 없음'을 처분하면서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시교육지원청은 'A 군의 피해 주장 진술 중 A 군의 일방적 주장에 그치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B, C, D 군의 언행이나 행동이 저속하고 과격한 측면이 있고 평소 A와 갈등 정황이 있으나 야구부 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B, C, D 군이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나 이런 언행과 행동이 A 군의 주장처럼 주도적 괴롭힘을 일삼는 것으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밝힌 뒤 'A 군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10여 일 기간 상시 녹음을 했는데, 그사이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B, C, D는 녹음 사실을 모르기에 녹음자 A 군에 의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교육지원청은 'B, C, D 군의 언행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교폭력예방법상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앞서 지난달 A 군은 한 프로야구 단장 아들이 포함된 3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정신적·신체적 폭력을 당했다며 학교 측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서울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지난 6일 심의위를 열었고, 오늘 위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A 군 측은 "2/3의 이상은 우리 주장이 인정됐다. 그럼에도 '조치 없음'으로 나온 시교육지원청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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