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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의혹에 교육청 ‘조치 없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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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목동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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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신고를 당했던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이 혐의에서 벗어났다.

서울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학폭 피해를 주장한 A군이 가해자로 지목한 3명에 대한 시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의 심의 결과 프로야구 단장 아들을 포함한 3명 모두에게 ‘조치없음’ 통보가 떨어졌다. ‘조치없음’은 증거와 근거 부족으로 학폭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17일 본보가 입수한 이들의 조치결정 통보서에 따르면 ‘A군의 피해 주장 진술 중 A군이 피신고 학생들과의 대화 내용을 녹취하지 않은 부분들에 관하여 살펴보면 대부분이 A군의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일부 인정된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신고 학생들의 반박 진술과 기타 사정들을 고려하였을 때 그러한 사실들이 피신고 학생들의 일방적인 괴롭힘으로 볼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은 점, 피신고 학생들의 언행이나 행동들이 저속하고 과격한 측면이 있고 피신고 학생들과 A군이 때때로 갈등 상황에 놓였던 정황들은 있으나 이 사안과 같은 야구 종목의 경우 야구부에 많은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고 각각의 학생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서로 협력하며 경기에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다른 종목과 달리 소속 학생들 상호간에 더 많은 교류와 소통이 요구되고 이로 인하여 훈련이나 생활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특성이 있는 점’ 등 총 6가지 조치 결정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앞서 A군은 같은 학년 야구부 동료 3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신체적ㆍ정신적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들의 의혹에 프로야구 단장은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녀의 옷(야구 유니폼)을 벗길 각오까지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결백을 호소했다.

이에 교육 당국은 특별장학을 실시해 면밀한 현장 조사를 거쳤고 학폭 전담기구 논의를 거쳐 관할 교육청 학폭위로 사건을 이관했다. 학폭위는 지난 6일 심의에 들어가 이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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