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딸 출산…복귀 3달 만에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
전란에 빠진 우크라이나인…결승 오르면 러시아 사발렌카 상대할 수도
8번째 우승 도전하는 조코비치, 루블료프 꺾고 4강 안착
승리 후 기뻐하는 스비톨리나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엄마 2년 차' 테니스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제압하고 윔블던(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스비톨리나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시비옹테크를 2시간 51분 승부 끝에 2-1(7-5 6-7<5-7> 6-2)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스비톨리나는 남자 테니스 선수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출산한 2년 차 엄마 선수다.
스비톨리나 |
올해 4월 코트로 복귀, 5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스트라스부르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스비톨리나는 이번 윔블던에서도 '엄마 돌풍'을 이어가며 개인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스비톨리나는 앞서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잇따라 4강까지 오른 바 있다.
스비톨리나의 활약은 전란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도 힘이 될 소식이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과는 경기 뒤 악수하지 않는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빅토리야 아자란카(20위·벨라루스)와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상대를 외면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스비톨리나는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2-1(6-4 2-6 6-4)로 제압하고 올라온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비톨리나는 본드로우쇼바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지만, 최근 2연패 했다.
스비톨리나 |
결승에 오르면 러시아 선수인 아리나 사발렌카(2위)와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대진표 반대편의 또 다른 강자인 '디펜딩 챔피언' 엘리나 리바키나(3위)는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출생지는 러시아다.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3차례(2020·2022·2023) 하드코트 대회인 US오픈에서 1차례(2022) 우승, 현역 선수 중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시비옹테크는 잔디코트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줬다.
그래도 8강에 오른 것은 시비옹테크의 윔블던 최고 성적이다.
조코비치 |
남자 단식에서는 8번째 윔블던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가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를 3-1(4-6 6-1 6-4 6-3)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로만 사피울린(92위·러시아)을 3-1(6-4 3-6 6-2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조코비치는 신네르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윔블던 33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2017년 대회 8강에서 탈락한 뒤로는 한 번도 윔블던에서 지지 않고 대회 4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 5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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