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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원하는 '판' 깔렸다…PSG 전문가 이황재+김동완 "주전 경쟁 충분히 가능" [이강인 PSG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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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골든 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더 나아가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에 입단했다.

단순히 리그만 바뀐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해 '노는 물'이 달라진 만큼 이강인의 이번 이적이 갖는 의미는 크다.

PSG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클럽의 새로운 일원이 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맺었고 PSG가 영입한 최초의 대한민국 선수라며 구단 새 역사를 썼음을 알렸다.

계약 내용에 관해 '마르카' 등을 비롯한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마요르카에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했다.

PSG라는 리그1 빅클럽에 한국인 선수 최초로 입단한 이강인은 이전 2022/23시즌 라리가 마요르카 소속으로 기량을 만개하며 큰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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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공격적인 재능에 더불어 피지컬과 스피드까지 장착하면서 활동량 역시 늘어났다. 그 결과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 6골 6도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같은 라리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들의 구애도 있었지만, 금액적인 면에서 재정이 탄탄한 PSG가 참전해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이 빅클럽 PSG에 입단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20년부터 프랑스 리그1 경기를 중계하며 최강팀 PSG를 관찰한 SBS 스포츠 이황재 해설위원은 "이강인과 PSG의 궁합이 마요르카보다 더 좋다"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마요르카는 라리가 중하위권 팀으로 수비하는 시간이 더 길다. 이강인이 가진 체력을 수비에 쓰고 공격 전환에도 써야 했다"라며 "PSG는 리그1 1위 팀으로 이강인이 경기를 주도하는 팀에서 뛰게 된다. 자신의 에너지를,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공격에 쓰는 시간이 더 많다. 이강인이 더 빛날 환경이 제공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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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 위원은 이강인이 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했다.

이 위원은 "PSG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는 팀이고 16강 통과는 물론 그 이상의 단계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다. 그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이강인이 할 거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팀 내에 이강인 만큼 경기를 풀어나갈 패스 능력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는 많지 않다. 주전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 2019/20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5경기를 뛰었다. 네 시즌 만에 그는 다시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출전 기록을 늘려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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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랜 시간 SBS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리그1을 중계하고 있는 김동완 위원도 "PSG가 리그 내 강팀이어서 이강인 영입 의미가 크다.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위해 선수단을 보강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강인을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승인이 있었겠지만,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의 선택이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일단 (PSG의)선수단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다. 다만 2선 공격 자원은 많지 않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많다.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정도 이적료를 지불하고 안 뛰게 할 이유도 없다"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빅클럽에 리그를 주도하는 구단에 온 만큼 공격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지만, 우려할 점도 없지는 않다.

이 위원은 "프랑스는 수비수들이 확실히 거칠다. 특히 아프리카계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 기골이 장대하고 힘 좋은 선수들이 많다. 거칠게 상대 공격수를 괴롭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SG에서 메시가 데뷔전을 치렀을 때 상대 선수들이 메시에게 강하게 부딪히고 얼굴을 밀고 그랬다. 그만큼 스타일이 거칠다. 깊은 태클도 그대로 들어온다. 여기에 리그1 심판들의 판정도 상대적으로 더 관대한 편"이라고 부상에 대한 염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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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시즌 초반 적응 외에 크게 우려할 점이 없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환경 적응이 중요한데 감독, 선수 중 스페인 사람이 많다. 이탈리아 선수들도 소통이 어렵지 않아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이 중용할 때 초반에 신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라며 "같은 언어를 구사해 크게 우려할 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군다나 2023/24시즌부터 리그1은 리그 체제 자체에도 변화가 있다.

이 위원은 "이번 시즌부터 리그1이 18개 팀으로 운영되고 겨울 휴식기도 도입돼 리그 일정에 여유가 있다"라며 "한층 퀄리티 높은 리그1에서 이강인이 부상 없이 잘 안착하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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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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