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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RESS] 20분 밀리고 70분 주도했던 비결...벨 감독, "고강도 훈련이 차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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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콜린 벨 감독이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통해 '고강도 훈련'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17위)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FIFA랭킹 53위)와의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 맞대결에서 벨호는 최종 기량 점검을 마치며 오는 10일 '결전의 땅' 호주에 입성할 예정이다. 또한 시차 적응 및 현지 환경에 적응한 뒤, 오는 16일 네덜란드와 현지에서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며 본선에 임할 계획이다.

한국은 5-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유리, 손화연, 지소연, 이금민, 조소현, 김혜리, 장슬기, 임선주, 심서연, 추효주, 김정미가 선발 출격했다.

아이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즐로르 보르젤라, 네릴리아 몽데지르, 멜시 뒤모네, 바체바 루이, 셰를리 죄디, 다야나 피에르 루이, 케트나 루이, 제니퍼 리마주, 타비타 조제프, 첼시 쉬프리, 컬리 테우스가 나섰다.

경기 종료 후 벨 감독은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4월 이후 합을 맞춘 적이 없다. 예상한대로 아이티가 준비를 하고 나왔다. 훈련과 미팅때 이야기 했는데 멜시 뒤모네, 로즐로르 보르젤라 선수는 전방에 빠르게 연결해 받는 선수들이다. 동시에 우리의 반응이 느리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실점 상황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나왔다. 추효주 선수를 중원에 두면서 뒤모네 선수를 전담마크 한 것을 통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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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전반 초반은 아이티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아이티는 우측면과 최전방에 위치한 보르젤라가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6분 뒤모네가 찔러준 킬러 패스로 몽데지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이를 놓치지 않으며 리드를 내줬다.

벨 감독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25분을 기준으로 4-4-2 포메이션으로 진영을 바꿨다. 추효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고, 김혜리가 우측 풀백으로 이동했다. 이에 지소연은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

해당 변화에 대해 벨 감독은 "우선 김혜리가 발목을 조금 다쳤다. 바꿔줘야 했다. 홍혜지가 후반전 투입됐는데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추효주가 센터백 앞에서 플레이했는데 어찌 보면 5백이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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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이후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막판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결실을 맺었다. 후반 3분 조소현이 좌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드리블을 시도했고, 상대 수비 4명을 앞에 두고 돌파를 노렸다. 이 과정에서 수비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지소연이 나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36분 장슬기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장슬기의 득점에 대해 벨 감독은 "우선 몇 가지 장면은 훈련한다. 해당 장면은 장슬기 선수가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슈팅을 때렸고 전 사실 골대를 넘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돼 정말 기뻤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전반이 종료된 뒤 하프타임 대화에 대해서는 "하프타임에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에게 '너희들이 키를 가지고 이 경기를 이끌어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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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승리할 수 있었던 키포인트로 '고강도 훈련'을 뽑았다. 벨 감독은 "말씀드렸다시피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선수들은 플레이할수록 강해지기 시작했다. 우리의 '고강도 훈련'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의미한다"라며 "이번 주 선수들에게 고강도 훈련을 시키며 밀어부쳤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날씨가 많이 습했기 때문에 훈련에서 차이를 만들어줬다. 시작은 어려웠으나 선수들이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런 모습이 고강도 훈련의 일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벨 감독은 ""아놀드 클라크컵 3경기, 4월 잠비아전 2경기, 이번 아이티전, 월드컵에서 만날 팀들의 공통점은 극한의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여자 축구 변화의 추세다. 우리 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계속해서 "지금 시기는 대회 전 대비 단계다. 이 기간 선수 훈련을 진행할 때 최고 수준의 강도로 진행하고 회복 시간을 부여했다. 3번째 주 마무리 단계에서 아이티와 만났고 그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을 예상했다. 훈련을 진행할 때 하루 하루 고강도 런닝과 스프린트 분야에 있어서 어느 정도 수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해뒀다. 매번 목표를 충족했고 그렇기에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날카롭게 다듬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선수들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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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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