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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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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구단 체제' 유지 청신호... 대명소노그룹 구원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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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기업 소노, 10구단 후보 기업 낙점
선수단 18명 일괄 인수 조건
연고지 이전·선수단 외 인력 승계범위는 추후 결정
한국일보

재정 문제로 리그에서 퇴출된 전 고양 데이원 농구단 선수들이 지난달 21일 고양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미팅을 하고 있다. 고양=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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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구단 체제’ 유지에 청신호가 켜졌다. 호텔리조트기업 소노인터내셔널(소노)이 제10구단의 유력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창단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양측이 선수단 승계 등을 합의한 상태라 큰 이변이 없는 한 소노는 다음 시즌부터 프로농구리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BL은 모기업 재정난으로 부실경영을 한 고양 데이원을 지난달 16일 총회에서 제명한 후 선수단을 인수할 기업을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소노가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일괄 인수하겠다며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고, 결국 10구단 후보기업으로 낙점됐다. 소노는 곧 KBL에 신규회원 가입에 필요한 서류 등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외식, 유통, 항공, 문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8,560억 원, 영업이익 1,772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 해 이용객은 1,200만 명에 달한다. 재정 상태와 기업 규모 등을 감안하면 새 구단 창단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데이원 사태로 ‘인수기업 부실검증’이라는 지적을 받은 KBL은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소노의 프로농구 입성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기존 구단 인력의 승계 범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L과 소노는 소속 선수 18명을 모두 인수하겠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코칭스태프와 실무진까지 새 구단에 둥지를 틀지는 미지수다. KBL 관계자 역시 “(소속 선수 외 승계여부는) 구단의 고유 권한”이라고 전했다. 소노 측은 자체 검토를 거쳐 전 구단 관계자의 승계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새 구단의 연고지는 데이원과 마찬가지로 경기 고양으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수기업 물색 과정 초반에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히면서 한때 새 구단의 연고지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소노가 특별한 관련이 없는 부산을 택할 가능성은 적다. 또 이미 고양실내체육관이라는 검증된 인프라가 존재한다는 점도 기존 연고지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 데이원 선수단 주장 김강선은 소노의 창단 의향서 제출에 환영 의사를 밝힌 뒤 “고양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현 연고지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KBL은 21일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소노의 회원가입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같은 날로 예정됐던 특별드래프트는 취소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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