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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 징계 종료 후 첫 실전경기서 멀티히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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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1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하주석은 5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2군)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주석의 공식 경기 출전은 지난해 10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270일 만이었다.

지난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하주석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만 활약했으며, 통산 1군 786경기에서 타율 0.266 48홈런 326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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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은 5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렬시켰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하주석은 지난해 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개인 훈련만 소화한 그는 6월 29일 징계 기간이 끝나며 공식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날 하주석은 약 9개월 만에 가진 실전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돌아선 뒤 2회초 상대 선발투수 노운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첫 출루에 성공한 하주석의 방망이는 5회초 매섭게 돌아갔다. 노운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낸 것.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어 7회초 2루수 땅볼을 친 후 상대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은 하주석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불펜 자원 양지율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그는 9회말 수비 때 최원준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4타수 2안타 1볼넷.

6일 경기 전 기준으로 32승 4무 38패를 기록, 8위에 위치하며 호시탐탐 중위권을 노리고 있는 한화에게 경험이 풍부한 하주석의 복귀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단 그가 1군에서 돌아오려면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실전 감각 회복.

지난달 27일 대전 KT위즈(4-1 한화 승)전을 앞두고 만났던 최원호 한화 감독은 하주석에 대해 “유격수 수비는 KBO리그 상위권이다. 부정할 수 없다. 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안 뛰게 할 이유도 없다”면서도 ”하주석이 (징계 기간 동안) 한 경기도 안 뛰었다. 8개월 동안 연습만 하고 시합을 안 했다. 70경기 정지가 풀리고 나면, (먼저) 게임을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하주석은 이날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그가 이날만큼의 활약만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어느 정도 시기가 흐른 뒤에는 하주석을 1군 경기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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